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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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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94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49 - 27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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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필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As I Lay dying≫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하려 한다. 신경숙의 작품은 초베스트셀러가 되어,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른 바 성공한 작품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작품성은 상업적 성공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비해 윌리엄 포크너의 이 작품은 비록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작품성에서 최상급을 성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는 내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가 연상되는 것은 두 작품 사이에 유사성과 차별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복수화자 또는 다화자 소설이라는 것이 그렇다. 또한 어머니 또는 부인의 부재(죽음)을 두고 일어나는 가족소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외에도 ‘엄마 찾기’ 여정이나, 장례여정이 여행소설 범주에 들 수 있다는 유사성도 있다. 자식이 5명이라는 것, 부인이 혼외관계 경험이 있다는 것, 남편이 가정일에 아주 불성실하다는 것, 부인이 죽어 남편 집안 쪽의 공동묘지에 묻히기를 거부한다는 점들이 서로 닮아 있다. 이런 유사성이 모두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너무 관대한 평가라 할 것이다. 차이점도 많다. ≪엄마를 부탁해≫에는 아이러니가 없다. 다화자 소설의 목표 중 하나가 인간과 그 삶에서 아이러니를 발견하는 것일진대, 이것이 미미하다는 것은 작품이 역동성을 잃는 것이 되겠다. 이에 비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작은 아이러니 기법을 거의 모든 등장인물에 적용하여 매우 큰 아이러니를 생산해낸다. 인물의 전형화 방법도 비교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다. ≪엄마를 부탁해≫는 모성, 효도, 도리에 집착한 가족관계를 탐구하는데, 네 명의 화자가 틀에 찍어낸 듯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유교적 인습의 틀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미국 남부의 전통, 즉 가족주의에 대한 자존심과 종교에 대한 굳은 신념에서 일탈하고 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전형화에 모범을 보여주었다. 소설이 인간성을 탐구한다고 했을 때, 평범한 인간상보다는 예외적, 일탈적 인간성을 탐구하는데 작가는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실험성이라는 것이 기교적인 것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야 한다. ≪엄마를 부탁해≫와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견줄 때, 영향관계가 일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작품의 장점을 취할 때는 외적인 신기성에만 끌리지 말고, 내면의 역동성을 흠씬 받아들여 확대재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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