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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5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67 - 9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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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다음의 세 가지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집필되었다. 첫째는 퇴계와 율곡의 시가 문학의 차이점을 자연관과 인간관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는 시가 문학에 드러나는 두 작가의 차이점을 그들이 지니고 있었던 철학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며, 셋째는 문학과 철학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그들이 발휘했던 리더십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다. 논의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퇴계의 <도산십이곡>과 율곡의 <고산구곡가>에는 두 작가의 자연관과 인간관이 잘 드러난다. 퇴계가 자연의 보편적·상징적·불변적, 관념적 측면에 주목했던 것과 달리, 율곡은 구체적·가변적·실제적 측면에 주목했다. 또 퇴계가 자연에서 어떠한 이치나 이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을 강하게 드러낸다면, 율곡은 거기에서 흥취를 느끼고 자연을 그 자체로 즐기고자 하는 경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아울러 <도산십이곡>에서 퇴계가 자아를 향한 시선을 유지한다면서 자기 고백적 목소리로 노래한다면, <고산구곡가>에서 율곡은 타자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표현한다. 자연관에서 나타나는 두 작가의 차이는 이기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퇴계는 본질적 존재인 ‘理’를 중시하는 반면, 율곡은 ‘理’와 함께 현상적 존재인 ‘氣’도 중시하여 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氣’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그러한 관점의 차이에 따라 전자는 자연 속에 내재된 이치에 주목하면서 관념적·상징적 자연을 표현하고, 후자는 현상으로서의 자연에 주목하여 현실적·구체적 자연을 묘사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자연 속에서 흥취와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 그 자체를 만끽하고자 하는 율곡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율곡이 표현한 흥취나 즐거움의 정서 등은 ‘氣’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七情’의 한 유형이거나 그와 관련된 감정이 때문이다. 두 작가의 시가 문학에 드러나는 인간관의 차이 역시 철학적 관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이’와 ‘사단’을 중시하는 퇴계의 입장에서는 모든 주체들이 자아와 동질적 성향과 자질을 지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나의 노래가 곧 타자를 위한 노래로도 얼마든지 바뀌어 읽힐 수 있다. <도산십이곡>이 자기 고백적 경향의 노래로도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그러한 관점에 따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험과 생각을 위주로 하여 노랫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기’와 ‘칠정’을 중시하는 율곡의 입장에서는 모든 주체들은 자기 나름의 개성을 지닌 독자적 존재로 인정된다. 각자가 지닌 경험과 생각, 기질과 성향 및 감정은 그것대로 모두 존중될 필요가 있고 또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율곡이 <고산구곡가>에서 고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누리고자 ‘벗’들을 부르고 타자로서의 ‘살ᄅᆞᆷ’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는 것이다. 이러한 퇴계와 율곡의 문학 및 사상적 차이는 리더십의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퇴계의 리더십이 ‘理’와 그것의 발현으로 나타나는 ‘四端’ 중심의 리더십으로 절대적・당위적・규범적・이념적 성격을 갖는다면, 율곡의 그것은 ‘氣’와 그것의 발현으로 이루어지는 ‘七情’ 중심의 리더십으로 상대적・선택적・상황의존적・현실적인 성격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 율곡이 사람들에게 안내하고자 했던 아름다운 자연이나 그 속에서 느끼는 흥취는 누구나 반드시 보고 느껴야만 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었으며, 그가 인도하고자 했던 ‘살ᄅᆞᆷ’들 또한 리더가 이끈다고 해서 그에 동화될 필연성이나 당위성을 느낄 필요가 없는 자율적 주체들이었다는 점에서 퇴계의 경우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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