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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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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50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93 - 13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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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중반 사이에 고전소설이자 판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숙영낭자전> 속 주인공인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채 지상계로 내려온 여인이라는 점에서 고전소설 갈래에서 주목할 만한 특이성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숙영낭자전>의 서사 구조를 세 부분으로 나뉘었을 때 비교적 이본 간 차이가 적은 (1) 적강과 결연 (2) 모해와 죽음 속 사건들을 주인공의 천상계 기억 혹은 망각과 관련시켜 감상하였다. 작품의 서두에서 숙영낭자가 천상계의 기억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주는 장면은 이본별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유형이 백선군의 망각과 숙영낭자의 기억을 보다 뚜렷이 부각시키며,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숙영낭자의 내면 심리와 고통 등을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단서를 독자들에게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에서 숙영낭자가 등장하는 장면은 다른 소설에서라면 관전자이자 조력자의 위상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의 주동자이자 행위 주체의 지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드러낸다. 이로부터 확인되는 바는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지님으로써 천상계의 정체성과 지상계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춘 이색적 캐릭터라는 점이다.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잃은 백선군의 꿈에 나타나 자신이 지닌 천상계의 기억을 백선군에게 전해주지만 이미 지상계 인물로 태어난 백선군이 천상계의 기억을 회복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숙영낭자가 꿈에 나타나 천상계에서 일어난 일과 상제의 명령을 전해준 것은 숙영낭자가 지닌 기억이 변주된 것이자 백선군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숙영낭자의 기억이 변주되면서 백선군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꿈에서 만난 숙영낭자 기억’이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방식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도 차이를 보이게 된다. 천상계 일에 대한 망각과 기억의 비대칭으로 인해 숙영낭자의 천상계 기억은 지상계의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를 구하지 못한 채, 백선군의 공감조차 얻지 못하고 홀로 고립된다. 숙영낭자는 자신의 정절을 의심받은 이후 두 번의 자결을 시도한다. 숙영낭자가 취한 첫 번째 자결 시도는 정절을 의심받은 사대부가 여인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결을 시도하는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두 번째 자결 시도는 중세의 열 이념뿐 아니라 숙영낭자가 지닌 천상계의 기억에서 기인하였다고 이해할 수 있다. 숙영낭자는 정절에 대한 오해와 오해로 말미암은 문초 행위를 천상계에서부터 이어왔던 정체성-자신은 천상계의 귀한 존재이며 백선군과 천생연분을 결국 이루리라는 점-과 지상에서 새롭게 획득한 정체성-사대부가의 현숙한 여인-을 모두 훼손시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였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자신에게로 쏟아졌던 혐오의 시선이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수치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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