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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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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한국문화연구 한국문화연구 제30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99 - 13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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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년 최치원이 서유(西遊)를 마치고 귀국할 때, 친구 고운(顧雲)이 썼다는 송별시 <유선가(儒仙歌)>가 󰡔삼국사기󰡕, 󰡔백운소설󰡕, 󰡔전당시보편(全唐詩補篇)󰡕에 실려 있다. <유선가>와 귀향을 신선의 유람으로 묘사한 오율 <범해(泛海)>와 귀향의 결과를 자긍심으로 표현한 <자서(自敍)>는 귀향모티브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세 귀향모티브 텍스트는 ‘귀향하는 최치원’이라는 제재를 통하여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의 관계를 형성한다. 그런데 <유선가>가 중국에 전하지 않기 때문에 고운이 쓴 것인지 고증하기 어렵고 <자서> 역시 최치원의 글이므로 과장된 표현의 여지를 부정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귀향하는 최치원’ 모티브이지만 위작의 가능성이 제기되어 있는 <유선가>의 작가는 당의 시인 고운, 최치원 자신, 최치원의 행적을 잘 아는 문인 등으로 추론해 볼 수 있는데 정확한 고증이 필요하다. 텍스트 해석학은 한시 해석에 새롭고 유의미한 관점과 방향을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들을 시인의 작품으로 읽는 동시에, 시적화자(Poetic self)의 시텍스트(Poetic text)로 읽는 두 가지 독법이 필요하다. 시텍스트의 관점에서 보면 <범해>와 <유선가>의 관계는 귀향모티브(motive)인 A-B-A의 여로형 구조다. 중국의 공간 B에서 신라의 공간 A로 귀환한 순차(順次)는 송별 - 귀환의 과정-귀환의 결과인 삼단구조를 가지는데 최치원의 <자서(自敍)>는 귀향의 결과이므로 귀환의 과정은 <범해>에 해당한다. 이렇게 볼 때 창작된 순서인 <유선가>-<자서>-<범해>가 아니라 <유선가>-<범해>-<자서>로 텍스트가 배열될 수 있다. 한편 상호텍스트의 관점에서 보면 <유선가>(B)는 <범해>(A)와 대화하는 관계가 아니고, <자서>(C)와 대화하는 관계이다. 텍스트 A<범해>는 시적화자의 내향성 구조이고 텍스트 B<유선가>와 텍스트 C<자서>는 시적화자의 외향성 구조이다. 한편 시적화자의 의식지향성(Intentionality)은 묘사 대상인 최치원을 향해 있으면서 귀향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텍스트 B와 C는 송별시도 아니고 회인시(懷人詩)도 아니다. B와 C는 시적화자와 대상인물의 행적을 묘사하면서 과장된 표현과 전고에 기대어 인물을 전경화(foregrounding)시킨 술회시(述懷詩)다. 이 텍스트들의 결을 관류하는 것은 동인의식과 동국사상이라는 자긍심이다. 그런 감정이 담긴 <범해>에는 도가(道家)의 신선사상과 함께 좌절한 선비의 현실 초월적 감정이 드러나 있다. 이것은 중화주의 천하관(天下觀)의 반영인 동시에 주체적 동인의식이 표현된 사상적 혼융이자 텍스트의 양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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