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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95 - 22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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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현화의 희곡 <우리들끼리만의 한번>을 연구한다. 작품의 추리극적 구조와 동성애적 묘사에 주목하여 텍스트만이 지닌 독창성과 고유한 의의를 노정하고자 하였다. 텍스트는 살인사건으로 시작하여 탐정인물, 희생자, 범인이라는 유형의 인물들이 제시된다. 극의 내용 역시 살인사건에 대한 추리과정이다. 텍스트는 범죄, 탐정인물, 범인, 추리라는 추리물의 핵심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추리란 필연적으로 범죄 이전의 과거에 대한 추적이다. 따라서 텍스트 역시 범죄-추리-결론이라는 추리극적 내러티브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의 추리에는 완결성이 결여되어 있다. 일반적인 추리물은 탐정과 독자에게 같은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반면 텍스트 내 형사의 시야는 극히 제한되며 그의 추리는 실패한다. 범죄자의 빈자리는 독자의 적극적 추론을 유도한다. 독자로서 형사가 얻지 못한 정보들을 종합했을 때 범인의 정체는 사내들의 조직임을 알 수 있다. 70년대의 사회적 맥락 그리고 작가의 현실인식과 연관시켜 보면 작품 속의 사내들은 전체주의를 내세운 국가권력으로 볼 수 있다. 텍스트의 추리극적 요소는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 난해함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추리극적 내러티브는 작가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메시지를 수월하게 전달하는데 용이하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추리극 속 범인의 자리를 비워두는 전략은 검열 앞에 선 창작자의 현실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독자의 적극적 추론과 권력이 지닌 범죄성을 자각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동성애라는 소재 역시 텍스트의 특이점이다. 살인사건의 전날 밤의 장면에선 소녀와 여인의 성관계가 암시된다. 살인사건과 큰 개연성이 없는 이 동성애는 이 추리극에 숨겨진 권력의 범죄성과 결합했을 때 강렬한 의미를 얻는다. 역사적으로 권력의 전체주의성과 탄압이 강화될수록 개인들의 다양한 욕망은 제어 당한다. 이중에서도 동성애는 극심하게 탄압받는 대상이다. 텍스트 내의 세계는 전체주의적 권력이 은밀하게 개인들을 처벌하는 세계다. 그러나 여인의 동성애적 관계는 권력의 처벌이 도달하기 전 완성된다. 이는 어떤 권력과 억압도 개인의 내밀한 욕망까지 제어할 수는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목이 핵심인물 혹은 사건과 관련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우리들끼리만의 한번’이란 제목은 두 여성의 하룻밤을 의미한다. 이 ‘한번’은 ‘소녀와 여인의 사랑이 완성되는 한 순간’인 동시에 ‘금지되고 억압된 사랑이 이뤄지는 한 순간’이다. 그렇기에 <우리들끼리만의 한번>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각의 가능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동성애는 성적인 코드나 일그러진 욕망의 형태가 아닌 평범한 연인의 관계로 묘사된다. 이는 사랑의 여러 형태에 대한 작가의 편견 없는 태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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