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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프랑스학회 프랑스학연구 프랑스학연구 제7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 - 23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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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쉬페르비엘의 ‘시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먼저 그의 시 세계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는 역설적 장소들을 상기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항상 ‘먼 곳’을 추구하며 ‘광대함’을 갈망했던 이 시인은 그 멀고 넓은 공간을 ‘내밀함’으로 채우고자 했던 역동적인 상상력을 지니고 있었다. 본고는 특히 그의 시집 󰡔중력들󰡕과 󰡔미지의 친구들󰡕에 나타난 ‘집’과 ‘가족’의 주제를 중심으로 ‘멀고 친근한 공간’으로 표현되는 그의 공간에 대한 역동적 상상력을 연구하고 있다. 쉬페르비엘에 있어서 ‘집’과 ‘가족’의 주제는 그의 전기적 사실과 관련지어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일찍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부모와 함께 보낸 ‘진정한 집’을 가질 수 없었지만, 이 시인에게 여전히 가장 근원적인 보호의 장소로 머물러 있는 ‘집’은 그러나 결코 좁고 닫혀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의 시 세계에서 ‘집’은 언제나 내밀하면서도 밖으로 열려있고, 도달할 수 없는 먼 곳에 존재하면서도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역설적이고 양가적인 이미지를 지닌다. 본고는 그가 󰡔중력들󰡕에서 즐겨 표현하고 있는 ‘우주공간의 집’에 주목하고 있다. 쉬페르비엘의 풍경 속에서 멀고도 광대한 공간이 친밀한 이미지를 띠게 되는 것은 그 내부가 현실의 삶을 닮은 세세한 것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천체의 현상들을 일상적 삶처럼 해석하고, 가정을 이루는 가장 평범한 요소들로 우주공간을 채우고 있다. 우주를 “지상에서 죽은 자들이 배회하고” 있는 공간으로 상상한 그는 그곳에서 일찍 여윈 부모의 자취를 찾고 현실세계에서 가질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가정을 복원시키고 있다. 본고는 또한 자전적인 성격을 띤 두 시를 중심으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려지고 있는 집과 고향도시의 풍경을 분석하고 있다. 그의 실제 주소인 ‘란느 가 47번지’의 집과 거리, 그리고 그의 부계 조상들의 고향인 피레네의 한 도시는 시간성과 죽음을 약화시키고 어쩌면 시인이 가질 수도 있었을 가정을 복원시키는 환상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쉬페르비엘의 ‘집’이 현실적이고 대지적인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것처럼 인간이 아닌 가장 낯선 존재들도 가족으로 상상될 수 있다. 우주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닮음”과 미지의 것들이 전달하는 친밀함에 대한 믿음에 의해 쉬페르비엘의 ‘집’과 ‘가족’의 주제는 전기적인 차원을 넘어 ‘범우주적 상응’에 대한 사고로 이행한다. 하늘과 바다, 천체와 조류, 어류,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서로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뒤섞여 이루어내는 새로운 공간은 우주 전체가 하나의 ‘집’과 ‘가족’이 되는 거대한 통합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미지의 친구들’이라는 표현에 내포된 이 “친밀한 이타성”은 쉬페르비엘의 시학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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