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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서행동장애학회 정서·행동장애연구 정서·행동장애연구 제34권 제4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14 - 155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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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질적 연구에 불어 닥친, 재현의 위기에 대한 질적 연구자의 상심에 기반하여 상담수퍼바이지의 수퍼비전(supervision) 체험의 맥락을 기술하였다. 그리고 그 체험을 상호주관적으로 이해하고자 예술작품을 활용하여 의미를 해석한 실험적 글쓰기이다. ‘수퍼비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현상학적으로 접근한 본 연구에서는 상담수퍼비전의 본질을 직관하기 위한 자유변경(free variation)의 한 과정으로서 아동상담 수퍼비전에 주목했다. 연구결과, 수퍼바이지의 “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수퍼비전은 “시간과 돈이 없어서”, “평가 받는 게 두려워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충돌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안 보이던 게 보여서”, “자신의 변화를 연습할 수 있어서”,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느낌”에 보람도 있었다. 예술작품을 통해 공명한 수퍼비전의 의미는 ‘만나게 된 다양한 바람’, ‘기댈 언덕’, ‘건너야 할 다리’였다. 그런 여정을 ‘묵묵히 가야’하는 이들에게 수퍼비전은 세상을 관조하는 길이자 급하고 불안한 자신을 위로하는 성찰이자 연민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수퍼바이지가 시숙, 해체, 초월, 안전을 지향한다는 것과 수퍼비전을 할 때 앎과 인정의 욕구 사이에 있는 수퍼바이지의 발달도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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