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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45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 - 3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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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시대 궁중 상장례(喪葬禮)에서 시신을 싸는데 사용된 쇄(殺), 관을 덮는 관의(棺依), 재궁을 싣고 가는 대여(大輿)와 그 옆을 따르는 삽(翣) 같은 의물에 주로 시문된 도끼와 꿩 도상의 연원과 사용례를 살펴보고 특히 상장미술 속에서의 역할과 의미의 고찰을 통해 이에 깃들인 기원(祈願)의 세계를 주목한 것이다. 󰡔의례󰡕, 󰡔예기󰡕, 󰡔주례󰡕 등 중국 고대의 예서에서는 두 도상에 대한 여러 기록이 남아 있다. 도끼문은 천자의 강력한 왕권과 결단을, 꿩은 오덕을 표상하면서 왕과 왕비의 다양한 의물에 시문된 고귀한 문식(文飾)이었다. 이처럼 생전의 고귀한 신분과 권력을 상징하는 도상들이 길례와 상장례용 의물에 장식된 것은 삶과 죽음이 연속선상에 있다는 유교적 생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순자가 말한 “장사지내는 의식은 죽은 사람을 살아 있듯이 꾸미는 것이다. 그의 살아 있을 때의 형상을 대체적으로 본떠서 그의 죽음을 전송하는 것이다. ……대체로 그의 삶을 본떠서 그의 죽음을 전송해, 나고 죽는 처음과 마지막이 합당하고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도록 하는 것, 이것이 예의의 법식이다. 유가가 바로 이러하다”라는 유교적 예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에서 발생한 이러한 개념은 동아시아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고대적 예치(禮治)를 추구했던 조선시대의 의례미술에 적극적으로 수용되었다. 그러나 상장례에 사용된 의물들은 주된 전통은 지키되 부분적으로 조선의 실정에 맞추어 변화된다. 궁중에서는 도끼가 수놓이거나 그려진 관의가 제작되었고, 이는 많은 의궤 속에 <관의화보도(棺衣畵黼圖)>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용, 꿩, 산, 구름, 보, 불, 화(火) 등 여러 문양이 시문된 유거대신 꿩을 시문한 대여가 사용된 상황은 이러한 도상들이 이국적인 것이 아니라 고인(古人)의 가르침과 왕조의 정당성을 표상하는 숭고한 ‘고전상(古典象)’으로 기능하였음을 알려준다. 즉 주(周)나라를 전범(典範)으로 삼으며 상고(尙古)를 지향했던 조선왕실의 이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강한 왕권과 오덕을 표상하는 도끼와 꿩의 도상들은 상장례 의장 속에서 망자의 신분과 권위를 드러내고, 비록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가 생전에 추구했던 부국안민과 태평성대가 영속되기를 바라는 정치적 기원과 더불어, 현세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처음과 같이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유교적 예법의 완성에 대한 염원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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