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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88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99 - 117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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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자가 말하는 자연(自然)은 ‘자연스러움’을 가리키지 ‘외재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님을 전제한다. 노자에게서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일 뿐이다. 때로 ‘저절로’라고 말해도 좋다. 나는 나의 주인일 뿐, 나의 행동은 나의 결과물일 뿐, 나를 누구의 심부름꾼이나 복속자로 보지 말라. ‘스스로 그러함’의 발견은 정말로 위대하다. 모든 것의 원인이 나에게 있지 남에게 있지 않다는 선언이 노자철학의 핵심이다. 그래서 노자철학이 ‘자연의 철학’이 된다. 따라서 남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노자철학이 ‘무위의 철학’이 된다. 나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는 자연의 철학이며, 남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는 무위의 철학이다. 자연은 명사화되면 안 된다. 자연은 대상도 명칭도 명사도 아니다. 자연은 상황이고 자세며 형용사다. 후대에 만물을 가리키게 된 것은 한마디로 퇴보이고 고착화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이 자연스럽지 않고 자유스럽지 않게 되었다. 자연이 부자연하고 부자유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노자가 가리키는 자연이 아니다. 좁아진 자연은 자연이 아니라 인위에 가깝다. 넓혀가는 자연, 생각하는 자연, 뜻으로서의 자연이야말로 세계 안에 당착되지 않는 자유로운 자연인 것이다. 자연은 자연세계가 아니다. 자연은 자연성이다. 자연은 나의 자연스러움이고 너의 자연스러움이며 우리의 자연스러움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용법으로는 자연은 자연성이라고 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본성이라는 용어에 가장 가깝다. 그렇다면 노자의 자연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뜻’이다. 그것은 이상적 의미다. 의미로서의 자연이 노자가 말하는 자연이다. 그런 점에서 자연은 하나의 설정이다. 누구도 만나보지 않은 의미로서의 자연이다. 그러나 누구도 그리워하고 아무도 벗어날 수 없는 전제(assumption)이자 가정(supposition)이다.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선결조건(presupposition)이다. 나는 자연을 ‘사실적 자연’과 ‘의미적 자연’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만들어지는 자연’(소산적 자연)과 ‘만드는 자연’(능산적 자연)이라는 스피노자의 분법에 따르면 사실적 자연은 소산의 그것이고, 의미적 자연은 능산의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신도 절대자도 개입하지 않는다. 사람이 만들지 않은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자연으로 나뉠 뿐이다. 사실적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말한다. 그러나 의미적 자연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희구하고 해석하는 이상 속의 자연이다. 사람은 사실적 자연 속에 살면서도 의미적 자연을 창출한다. 평화의 자연이나 순수의 자연을 비롯해서 도덕적 자연이나 미적 자연이 그것이다. 사랑스런 자연, 어머니 품 같은 자연, 거룩한 자연도 의미적 자연에 속한다. 자연성은 이처럼 철학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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