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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순원 (광주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33 - 5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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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사물의 해석학’을 표방한 조정권의 초기 시를 주희의 격물치지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보고자 하였다. 조정권 초기 시에 대한 논의는 시집 산정묘지 이후 정신주의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에 비해 다소 소홀한 편이었고, ‘사물의 해석학’은 주희의 격물치지와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간 격물치지를 통해 시 작품을 분석한 사례를 살펴보고, 김수영의 ‘사물의 생리와 한도에 접근’하려는 노력과 조정권이 표방한 ‘사물의 해석학’이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김수영의 「헬리콥터」에 나타난 화자의 변화에 격물치지의 관점을 적용하여 분석한 방법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를 전개하였다. 3장에서는 사물에 나아가는 과정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힘」과 「탈의」를 살펴보았다. 「힘」은 새싹에 대한 섬세한 관찰로 연약한 새싹의 힘을 드러내고 있으며, 「탈의」는 옷을 벗는 단순한 행위에 대한 관찰을 통해, 옷을 입고 생활하는 일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4장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사물에 닿아서 그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각성되는 과정에 해당하는 「근성」과 「백지」4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이유’를 살펴보았다. 「근성」은 ‘근성’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함의를 통하여, 배추의 뿌리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화자 즉 주체의 태도와 의지를 함께 드러내고 있으며, 「백지」4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이유’는 빗자루질이라는 개별적 행위를 넘어서 하염없는 반복이 가져오는 ‘목적을 벗어나는 순간’에 대한 통찰에 이른다. 5장에서는 인식론적 비약을 통해 대상 전체에 관한 인식의 완성에 이른 작품으로 「불」,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 ‘하나’를 살펴보았다. 「불」은 ‘불’을 궁구하여 ‘불’과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의지에 도달하고 있으며,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 ‘하나’는 시의 자아와 대상, 그리고 언어가 서로 침투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개되어, 추리가 그 사변에 의해 지식을 확장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 작용 전체를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하여 ‘사물의 해석학’을 표방한 조정권의 초기 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성리학의 주요한 인식론인 ‘격물치지’의 방법론이 한국현대시를 새롭게 읽어낼 수 있는 주요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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