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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유아교육학논집 유아교육학논집 제21권 제2호
발행연도
2017.4
수록면
307 - 327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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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 흐엉의 비 제도권인 대안 어린이집에서의 취업경험을 살펴보고,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흐엉이 어떠한 정체성을 형성해가는가를 탐구하였다. 현장 텍스트는 3개월에 걸친 형식적 면담과 대화, 관찰을 통해 수집되었다. 흐엉은 스무 살의 어린 엄마이자 농부의 아내로 살아가다 대안 어린이집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으나 남편과 시댁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흐엉은 이러한 반대에 맞서 어린이집에 취업하여, 배우면서 가르치는 경험을 했다. 또한 영유아들과 마을사람들로부터의 편견과도 대항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행위 주체가 되어갔다. 흐엉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일할 권리를 주장하는 능동적 행위자로서, 경제력을 가진 독립적 존재로서, 변화를 이끄는 행위 주체자로서, 실천적 지식의 습득을 통해 인식아(Knower)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 갔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 지역사회차원, 개인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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