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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383 - 413 (31page)
DOI
10.20483/JKFR.2017.06.6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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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염상섭의 근대 초기 연애소설을 통해 연애의 시대 속에서 ‘시대의 연애’를 보고 있으며, 다른 근대 인식으로 나아가는 작가만의 시선을 확인한다. 염상섭이 그 시기 다른 작가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1920년대 정형화되었던 ‘신성한 연애’가 현실에서 실천될 경우 궁극적으로 불가능한 것임을 ‘아는 것’이다. 또한 이는 신성한 연애의 모순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그것의 반대항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필수적인 경유지였던 ‘오염된 연애-여성혐오(misogyny)’의 지점임을 ‘아는 것’에서 연유한다. 작가는 그 누구보다 시대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했기에, 신성한 연애의 주체와는 다른 근대적 주체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암야>(2장)는 신성한 연애가 현실에서는 ‘소외의 연애’ 밖에는 될 수 없음을 목도한다. X(남성)는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소외되고, N(여성)은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연민-멸시’를 오고가는, 즉 여성혐오를 통해 배제될 수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X는 식민지 시대가 난세임을 자각하였고 근대성에 대한 각성까지 이루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한다.
따라서 작가는 <제야>(3장)에서 신성한 연애의 반대편이라 여겨지는, 신여성이 행하는 오염된 연애를 끝 간 데까지 밀어붙여보는 ‘실험의 연애’를 감행한다. 이 실험은 먼저 여성혐오를 도구화하여 방패로 삼은 후 이루어진다. 전면화 된 오염된 연애는 그간 가려져 있는 ‘여성 주체’를 가시화하고, 연애는 일방적 감정이 아닌 ‘관계’였음을 드러낸다. 더하여 식민지 근대에서 강한 남성 주체를 가능하게 했던 ‘우-열’의 관계까지 무화시킴으로써 근대성의 환상을 걷고, 그것을 환멸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는 다른 근대성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해바라기>(4장)는 연애의 환상이 사라진 현실에 ‘교환의 연애’가 남았음을 보여준다. 영희와 순택이 보여주는 교환의 연애는 그간 부정되었던 물질적 조건을 기반으로 하지만 도덕적 가치판단이나 이상적 기준을 강요 받지 않기에 자유롭다. 이러한 연애에는 근대성의 환상-여성혐오를 통해 구성되었던 강한 남성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식민지 남성/여성 모두 허약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약한 주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식민지 지식인의 개성을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들은 시대의 불구성을 알고 자신의 약함도 인정하지만 그것을 알기에 도리어 현실에서 쉽사리 눈 돌리지 않으며 더욱 응시하는 자이자, 강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대신 다른 길을 찾아보려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대 인식은 작가 염상섭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그는 관찰자이자 중계자로서 모든 것을 냉소하는 태도를 고수함으로써,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정신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개성의 주체가 된다. 그는 타자를 끊임 없이 관찰하고 사유하는 것을 통해 자아의 자리를 확보한다. 여기서 작가 염상섭만이 확보한 개성의 의미와 이후 그의 서사 세계를 균형감 있게 지탱해준 토대를 발견하게 된다.

목차

요약
1. 서론 : 연애 서사와 식민지 지식인의 욕망
2. 소외의 연애와 근대성의 각성(<암야>)
3. 실험의 연애와 근대성의 환멸(<제야>)
4. 교환의 연애와 근대성의 재편(<해바라기>)
5. 결론 : 현실의 ‘연애-여성’과 냉소적 근대 인식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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