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조선왕조실록 번역 비교 : 『현종실록』을 중심으로 :『현종실록』을 중심으로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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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영미 (한국고전번역원)

저널정보: 한국고전번역원 민족문화 민족문화 제48집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299 - 342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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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과 『리조실록』은 남한과 북한에서 동일한 텍스트를 각각 번역한 거질의 역사문헌이다. 본고에서는 『현종실록』의 사례를 중심으로 남북한 실록 번역의 원칙을 확인하고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문장과 어휘의 번역 사례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번역의 가장 큰 원칙은 남한과 북한 모두 실록의 원래 형태를 유지했다는 점으로, ‘수정실록’이나 ‘개수실록’도 별도의 실록으로 인식하여 원형대로 번역하였다.
몇 개의 주제로 나누어 번역 사례를 추출하고, 이를 어휘와 문장, 전문 어휘, 주석, 오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번역문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한자와 한자어의 사용이다. 남한 번역은 국한문 혼용을 원칙으로 고유명사, 역사 어휘 등에 한자를 병기하고 한자어도 빈번히 사용하였다. 반면 북한은 쉬운 말로 번역한다는 원칙 아래 고유명사 등에도 한자병기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역사 어휘 등도 가능한 쉽게 풀어 썼다. 이로 인해 남한 번역은 직역에 가깝고, 역사 어휘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면 북한의 번역은 모든 어휘를 가급적 풀어 쓰다 보니 원의와는 거리가 생기거나 동일한 어휘라도 의미가 달리 사용되는 경우가 고려되지 않은 것도 있다. 이러한 원칙은 주석에도 영향을 미쳐 남한이 고사 위주의 역주를 각주로 달고, 간략한 어휘 설명은 간주로 처리한 데 비해 북한은 주석을 전혀 달지 않았다.

The Annals of the Chosŏn Dynasty of South Korea and the Annals of Yi Dynasty of North Korea were a large collection of historic documents that were separately translated by each from the same tex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principles of translation of true historical records of South and North Korea focusing on the translation examples of the Veritable Records of Hyeonjong and is also to study on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presented in the sentences and vocabularies between two different versions.
The main principle of the translation was that South and North Korea tried to retain its original form of true historical records. Both the amendment of annals and the revised annals were also regarded as separate versions and translated following an original form.
The big difference in translation had to do with the use of Chinese characters and Sino-Korean words. In the principle of mix-up of Korean and Chinese characters, Korean proper names and historical vocabularies were juxtaposed with Chinese characters, and Sino-Koreans words were frequently employed in South Korean translation. In contrast, in the principle of the writing in plain language, proper names were not followed by Chinese characters at all, and the historical vocabularies were explained lucidly as far as possible in the North Korean one. Under such different principles, the usage of footnote of each translation was also influenced. In the South version, footnote was added as annotations centered on old histories, and a brief account of a certain vocabulary was put in parenthesis. In the North version, footnote was not provided at all. Both South and North Korea arranged and listed the errors of original text in the tabulated form.
There were sharp differences in the use of vocabularies. While the South translation used historical vocabularies as they are, and some of them were given an explanation and put in parenthesis. In the North translation, almost every vocabulary was explained in a lucid way under the same principle of plain language. In this sense, the translation by the South had some difficulties in figuring out the meaning partly due to its use of hard vocabularies to understand without any explanations. On the contrary to this, it was not taken into account that even same vocabularies in the differentiated context could have different meaning and be deviated from original intention owing to its too explanatory way.
There will be a broad distinction from the translation of the present day, for The Veritable Records of Hyeonjong was translated by the South and the North 20 years ago. However, unless basic elements in translation are dramatically changed, comparing the South and North Korean translation of historical documents will have its significance for the translation work. If accuracy is essential to the process of translation, unity is directly connected with availability of the translation. In this respect, this academic study will hopefully help prepare the joint translation between the South and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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