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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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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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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0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111 - 14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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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태준의 단편소설 <까마귀>가 작가의 중년기의 자화상을 반영 하였다고 보았다. 작품은 작중 주인공뿐 아니라 이미지와 화면 모두를 포섭하여 작가의 자화상을 보여주었는데 ‘별장’과 병든 ‘여인’과 ‘까마귀’ 등이그에 동원되었다. 소설에서 ‘그’는 자아실현의 끝없는 욕구에 의해 분발하는 이태준의 분신인가 하면 단아한 여인은 작가 이태준의 센티멘탈적이거나 담백하면서 조화로운 심미관의 체현이고 ‘까마귀’마저 이태준의 운명에 항거하고자 하는 인생관을 반영하는데 이용되었다. <까마귀>의 창작을 전후하여 이태준의 작품은 풍격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그 전시기 작품이 대체로 센티멘탈적이라면 <까마귀>에 와서는 유미주의와 감상주의가 어우러진 상태였다가 그 후에는 감상주의 대신 사회참여의식을 전면으로 드러내었다. <까마귀> 창작시기에 작가 이태준의 생활은 안정기에 들어섰으며 그러므로 예전의 성장기의 상흔으로 억눌렸던 자아실현의 욕구가 정면에서 머리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본고는 해석하였다. <까마귀>는 작가가 자기의 과거를 정리하고 변신의 미래를 예견한 작품임과 동시에 작가의 복잡한 창작심리를 잠재한 작품이다. 그러므로 작품은 독자가 작가의 비밀스런 무의식적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입구로서의 가치를 발한다. 본고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과 웨인C.부스의 내포작가의 이론에 힘입어 작품분석을 통해 작가 이태준의 중년기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작가의 창작 심리의 궤적을 추적해내고자 하였다. 본래 이태준은 출세와 입세의 접합점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균열된 정신세계의 소유자인 것이며 작가의 행적이 보여준 많은 자기 모순적인 모습도 <까마귀>에서 그의 내적 논리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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