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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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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10.8
수록면
435 - 46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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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의 <녹색의 문>은 여성 인물의 수난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을 일괄하면서 역사적 주체로서 성장해가는 여성 주체화의 과정이 드러난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배, 해방 이후 좌우익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민족 국가 건설이라는 남성적인 거대담론 속에서 희생되는 여성의 삶을 서사화하고 있는데, 본고는 그러한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성으로서의 자아인식과 여성적 리얼리티의 문제를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도영혜와 유보화의 삶으로 상징되는 여성수난사를 통해 ‘제국’과 ‘민족’의 희생양으로서 여성의 재현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들의 비극은 해방 이후 뚜렷이 드러나는데, 유보화의 비극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면, 도영혜의 비극은 좌우의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간 근원은 김영서이다. 김영서는 학생사상가이자 젊은 민족운동가로서, 도영혜와 유보화는 모두 그의 민족지사적인 면모를 흠모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김영서는 도영혜를 단순한 육욕의 대상으로 삼은 뒤, 매몰차게 그녀를 박대하는 한편 여간첩 혐의로 도영혜가 재판을 받을 때 검사의 신분으로 그녀를 가혹하게 심판한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이후 민족 국가 건설이라는 대명제 속에서 남성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영혜의 재판에서 주목할 것은 김영서의 이중적인 면모와 대비되는 유보화의 태도이다. 민족주의, 제국주의, 공산주의 등의 이데올로기가 모두 남성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간파하고, 여성 수난의 역사에 대한 남성의 죄를 심판하고자 하는 유보화의 모습은 역사적 주체로서 변혁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자아 인식이 드러나는 과정을 유보화의 내면의식을 형상화하는 방식, 곧 거울, 바람, 하늘, 색채 이미지 등을 통해 드러내는 여성적 리얼리티의 심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유보화가 보여주는 성장의 여러 단계들, 예컨대 육체, 사랑, 이별, 폭력, 결혼, 출산 등 변화의 지점마다 유보화의 내면세계는 거울, 바람, 하늘, 색채 이미지 등 다양한 객관적 상관물들을 통해 표현되며, 이는 최정희 특유의 여성적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녹색의 문>은 억압적인 남성 이데올로기를 고발하고 그러한 남성 이데올로기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고유한 여성적 정체성의 추구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으로, 기존에 모성을 중심으로 논의된 최정희 문학의 여성성에 대한 비판적 재고는 물론 적극적인 여성 정체성의 방향을 모색하는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남성 중심적인 역사 속에서 소거되는 여성의 존재를 여성의 목소리로 복원함으로써, 역사적 행위 주체로서의 여성 정체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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