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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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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18호
발행연도
2003.4
수록면
55 - 7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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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문학의 진행과정을 통하여 드러나는 주체의 형성과정과 주체의 훼손이 현실의 권력 구조와 얼마나 상동구조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는 문학 속에 내재해있는 전체주의적 성격에 따라 작가인 개인이 집단의 혹은 현실의 이데올로기에 얼마나 예속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것은 문학은 언제나 새로운 권력(혹은 현실)에 봉사하는 것이며,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1920년대 초기 신여성 문학 이후의 여성문학, 특히 국가적 혼란기가 거듭될수록 여성문학은 체제 수호적인 지배권력과 동일한 목표 아래, 체제 수호적인 문학으로 발전한다. 혼란기와 전체주의적 상황이 거듭될수록 주체적 개인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여성들은 가정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다. 1930년 이후 90년대 이전까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여성문학의 특징인 체제 지향적이고, 낭만적 사랑에의 집착은 일본 제국주의하 파시즘에 따른 전체주의적 위기의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나라 군사 체제가 끝나는 시점, 1990년대 가서야 겨우 해소된다. 소설은 체제 내재적인 권력의 메카니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체제적인 소설의 양식의 특징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기도 한다. 그런 것은 물론 시대가 위기 의식 혹은 혁명적 의식이 내재해 있는 사회 분위기로 상승적인 기대 속에 있을 때 가능하다. 또 소설은 흔히 위태로운 양식이며, 완전하지 않은 반예술이라 불리운다. 이는 소설이 진행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80, 90년대 작품의 진보주의적 성격은 문학의 이런 진행적 성격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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