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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심은진 (청주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씨네포럼 씨네포럼 제23호
발행연도
2016.4
수록면
139 - 164 (26page)
DOI
10.19119/cf.2016.04.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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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주는 인물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 그러나 영화에는 바라보는 대상을 쉽게 알 수 없는 인물의 시선이 있다. 카메라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인물의 시선과 관객인 우리에게 등을 돌린 인물의 시선이다. 본 연구는 시선의 관점에서 영화 속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인물과 뒷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검토하였다. 우리는 카메라 정면보기와 인물의 뒷모습이 영화사 초기에 어떻게 등장하고 어떤 기능을 하였으며 또한 효과를 어떻게 넓혀 나갔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두 종류의 시선은 다르지만 동일하다. 인물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눈길은 관객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러나 시선의 대상인 관객은 배우가 눈길을 던질 때는 부재한다. 인물이 던진 그 시선은 영화가 완성된 다음에야 관객에게 현존한다. 관객에게 등을 돌린 인물은 관객과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던진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시선을 볼 수는 없다. 허구의 인물은 관객인 우리 앞에 있지만 그의 시선은 우리에게 부재한다. 시선을 통해 현존과 부재의 개념을 구현하는 카메라 정면 보기와 인물의 뒷모습은 영화의 존재 그 자체를 함축한다.
카메라 정면 보기는 영화와 관객-주체와의 관계를 정의한다. 시선의 권력이 관객인 ‘나’에게서 관객을 바라보는 영화 속 인물에게로 옮겨간다. 관객은 허구 인물의 시선 아래 놓이게 된다. 이 타인의 시선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카메라 정면 보기는 영화가 성찰의 힘을 갖게 만드는 장치이다.
인물의 뒷모습은 영화가 지닌 본질적인 질문, 관객의 시선에 대해 알려준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상상으로 볼 줄 안다는 것이다. 뒷모습이 지닌 불확실성은 헤아릴 수 없는 풍요로운 상상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인물의 얼굴, 지각할 수 없는 인물의 시선은 관객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인물의 뒷모습을 본다는 것은 그의 시선의 방향에 우리의 시선을 일치시키며, 영화라는 허구의 세계,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관객을 바라보는 시선, 관객이 볼 수 없는 시선, 정 반대의 이 두 시선은 영화 속 그 어떤 시선보다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이 두 시선은 영화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는 자의식적인 장치이다.

목차

I. 두 개의 시선
II. 카메라 정면보기: 타인의 시선
III. 인물의 뒷모습 : 보이지 않는 시선
IV. 관객의 시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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