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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문정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65집
발행연도
2015.8
수록면
243 - 26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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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손창섭의『부부』와『인간교실』을 통해 1960년대 전반기 여성의 지위 상승이 초래한 남성 중심 위계질서의 동요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랑’과 ‘결혼’, ‘부부’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공통적으로 배우자의 선택이나 결별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류적 사랑’의 양상이 나타난다. 이제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관계’의 문제가 된다.
『부부』와『인간교실』의 서사는 변화된 현실이 초래한 고정적 성역할의 붕괴에 대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듯하지만 이들 작품에서 오히려 주목할 지점은 작품 곳곳에서 작동하고 있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한 전형적 젠더 표상에 대한 강조이다.『인간교실』이 ‘귀농’이라는 귀결을 취하는 것 역시 시골이 민족과 남성다움의 고향을 대변하는 곳임에 기인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손창섭의 서사가 지향하는 것은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사실적 재현이 아니다.『부부』와『인간교실』은 변동하는 현실 속에서 가부장적 젠더규범을 옹호하고자 하는 남성 주체의 욕망에 관한 서사로 해석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고정적 성역할의 붕괴와 부부 관계의 변화
3. ‘합류적 사랑’의 출현과 사랑의 변모 양상
4. 전형적 젠더 표상의 강조와 ‘귀농’의 의미
5. 결론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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