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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진우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KBS 미디어연구소 방송문화연구 방송문화연구 제22권 제1호
발행연도
2010.6
수록면
119 - 14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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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09년 초여름 한국 사회를 커다란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 동안의 대중적인 추모 행위들을 의례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는 무엇보다도 봉하 마을과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서 펼쳐진 추모의 퍼포먼스에 주목하였다. 대중들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봉하 마을까지 달려가 긴 시간 동안 조문 행렬 속에서 기다리면서 자신의 행위에 의례로서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를 만들어낸 시민 대중들은 경찰과의 대치 속에서 정치적 저항의 의미를 국민장 의례에 한층 심화시켰다. 이들은 다양한 의례의 소품들, ‘기록의 벽’ 에 남긴 메모, 노래 공연,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에 이르는 광범위한 층위의 추모퍼포먼스들을 통해 자신들의 애도의 정서를 적극 표출하였다. 결론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자발적인 대중들이 만들어낸 추모의 공간을 향한 순례의 퍼포먼스를 통해 의례로서의 의미를 구체화시켰다. 이는 지배적인 의미 질서의 재확립이라는 의례에 관한 기존의 인식에 대한 반론을 포함한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오히려 지배적인 의미 질서의 균열, 나아가 그것의 재확립의 불가능성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균열’의 의례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목차

1. 서론
2. 사회 드라마와 순례로서의 의례 과정
3. 국민장의 사회 드라마: 균열과 위기, 의례 국면의 본격화
4. 추모와 순례의 공간 : 봉하 마을과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
5.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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