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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연석 (한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인물사연구회 한국인물사연구 한국인물사연구 제11호
발행연도
2009.3
수록면
45 - 89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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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포은 정몽주가 麗末의 시대적 전환기에 행했던 구체적 행위를 유가철학과 실천적 가치의식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春秋』 大義를 중심으로 하는 그의 역사철학적 인식문제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포은은 선진 유가철학의 핵심적 근본이념으로서 仁義와 禮樂을 통한 교화를 매우 중시하였다. 유가철학의 근본이념과 정치적 교화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포은으로 하여금 유가적 義理를 실천하는 의지를 가지게 하였다. 포은이 우리나라 理學의 선구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그가 성리학 이론에 정통하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선진유학의 근본이념이었던 도덕적 義理를 실천하는 데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성리학의 핵심을 이루는 ‘一理’라든가 ‘理一分殊’를 중심으로 하는 성리학의 형이상학 이론과 虛靈不昧한 마음을 깨끗이 함으로써 도덕적 지각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 수양론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였다. 포은은 『周易』에 대해서도 乾坤과 坎離를 각각 천지자연의 본체와 운용으로 보아 『주역』 卦爻를 體用論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이를 통하여 우주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王弼의 도가적 역학 방법론을 계승한 程?의 유가적 의리역학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포은은 정이의 抑陰扶陽說를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의리역학적 입장에서 『주역』을 이해하였다. 포은은 『春秋』의 역사철학적 관점으로서 유가적 禮義를 기준으로 하는 褒貶史觀을 받아들여 실천을 위한 모델로 받아들였으며, 『춘추』의 精微한 의리를 학습하고 몸소 체득하였던 사실에 대한 자부심과 실천의지가 확고했었다. 그는 시대를 초월하여 禮를 실천함으로써 세속에 이끌리기보다는 오히려 세상에 변치않는 표준을 확립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요컨대, 포은은 유학과 성리학, 『주역』, 『춘추』 의리에 대한 이해와 이들 학설들이 제시하는 이념에 따르는 확고한 실천의지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포은이 지향했던 유가적 의리 실천정신은 오늘날 경제적 富와 외적인 환경을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여 ‘인간다움[仁]’과 의리[義]에 근거하는 신뢰[信]를 무너뜨림으로써 危機를 맞고 있는 현대사회의 상황을 볼 때 시급히 회복해야 할 정신이 아닐 수 없다.

목차

【국문요약】
Ⅰ. 머리말
Ⅱ. 유가철학 일반에 대한 이해
Ⅲ. 성리학에 대한 이해
Ⅳ. 『주역』에 대한 이해와 의리역학적 관점
Ⅴ. 春秋大義의 내면화와 歷史哲學
Ⅵ.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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