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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재봉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37호
발행연도
2010.7
수록면
111 - 159 (4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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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조선’을 단위로 한국의 근대와 문명, 문학과의 관계를 살펴 보려 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의심의 대상이 된 것은 흔히 일본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는 ‘내지’라는 용어의 개념과 함의였다. 사실 ‘내지’는 ‘국경의 안쪽’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사용되던 말이었다. 1910년 이전까지 조선에서 ‘내지’의 함의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았던 사실을 여러문헌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내지’가 처음부터 고유명사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내지’는 애초 오키나와와 홋카이도, 외국인 거류지와 부속도서를 제외한 일본의 내부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서구인들과의 잡거를 둘러싼 이른바 ‘내지잡거’ 논쟁을 거치고 오키나와(류큐)와 홋카이도 등의 타자를 발견하면서 ‘내지’는 그 경계와 함의를 확장시켜 나간다. 더욱이 ‘대만’과 ‘조선’이라는 외부를 발견하면서부터 ‘내지’는 ‘일본’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마침내는 법률적인 의미를 획득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 과정에는 끊임없이 확장되는 제국과 문명의 욕망이 크게 관여하고 있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1910년 이후 조선에서 사용되는 ‘내지’ 역시 제국과 문명의 논리를 내면화한 ‘일본’이었다. ‘내지’는 이 과정을 거쳐 식민지 시기 전반에 걸쳐 ‘일본’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선에서 ‘내지’라는 용어를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안과 밖’이 뒤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조선’과 ‘중국’이 ‘안’이었지만 이제는 ‘일본’과 이를 매개로 한 ‘서구’가 안쪽으로 자리잡는다. 사유와 인식의 측면에서 이와 같은 변화는 혁명적인 것이다. 판단의 기준이 ‘조선’에 있던 이전 시기와 달리 ‘내지’와 ‘서구’의 문명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며 아직 ‘문명’에 이르지 못한 ‘조선’은 야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명’을 달성한 ‘내지’라는 안쪽은 동경과 찬탄의 대상이었고 이 때문에 최남선은 노래와 운문, 설명과 사진, 삽화 등이 혼종적으로 존재하는 <세계일주가>와 같은 글을 창작하게 된다. 서사적 글쓰기에서도 이와 같은 논리는 그대로 관철된다. 장르론적 시각으로 볼 때 서사는 갈등과 대립이 기본적인 구도이다. 그러나 당시의 서사에서는 문명을 ‘내지’와 ‘서구’, ‘문명’을 대립과 갈등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 결과 서사적 글쓰기에서 이들은 축소되거나 생략된다. 이것이 근대 초기의 서사적 글쓰기에서 ‘일본’이나 ‘서구’가 서사의 현장으로 자리잡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나아가 이것이 근대초기 서사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논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910년 이전에도 강력한 비판의식은 존재했었고, 일반화된 ‘내지’의 논리를 수긍하지 못하는 태도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논리는 식민지 시기에 이르러 지하화되거나 망명지화된다. 망명지의 논리는 식민지 조선과 다른 태도를 보여주었지만 ‘조선’과의 직접적인 연관은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근대의 조선 문학이 갈등과 대립의 서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3?1 운동이나 사회주의 사상의 유입 등 외적 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근대 문학과 ‘조선’이라는 층위
2. 뒤바뀌는 안과 밖-내지(內地)와 외지(外地)
3. 문명과 문학, 근대 초기 ‘안’으로의 여정과 글쓰기의 특징
4. 망명지의 논리와 서사의 방향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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