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교량적 시기로서 唐대 도교의 양태를 이해하는 시도로서, 당대 도교의 대표적 인물인 사마승정의 저술, 『太上昇玄消災護命妙經頌, 이하 경송으로 약칭함』에 나타난 당대 도교의 도불융합적 성격을 고찰한 것이다. 당 왕조에 이르러 도교인들 사이에는 도교의 정체성에 대한 공통 관념(common sense) 생겨나고 하나의 개별종교로서의 도교에 대한 초지역적, 초분파적 밑그림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공동의식을 기반으로 이제 도교인들은 불교에 대응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특별히 당대 도교인들은 불교적 시각에서 노장사상을 해석하는 중현학을 산출시키는 한편 불교적 명상수행법인 坐禪을 의식하여 이에 대응하는 도교 고유의 명상수행법을 제시하였다. 당대 도교 수행법의 가장 큰 특징은 심성론, 곧 마음공부에 대한 이론마련에 경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송』은 아마도 사마승정이 천태산에 은거한 뒤 불교 천태교학의 영향을 받아 지은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 천태산에 거주한 이후 사마승정의 종교관에 다소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즉 그 이전에 큰 관심을 보였던 練形, 혹은 養氣存形과 같은 주제에서 安心, 道性, 心源 등의 주제로 관심의 핵심이 옮아 간 것으로 보인다. 『경송』은 승정의 초기적 저작인 『服氣精義論』이 담고 있는 ‘養氣存形’의 수행관과는 달리, 천태산 거주 이후 불교적 교의와 수행법의 영향을 받아 심성론의 문제에 천착하여 저술한 작품으로 이해된다. 『경송』은 승정의 도교적 수행관의 완성작으로 보이는 『좌망론』의 맹아적 단계로 파악된다. 즉 『경송』의 불교적 수용에 발판을 삼아승정은 도불의 종합을 통해 새로운 도교이론을 창출하는 『좌망론』을 산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송』에서 사마승정은 도의 체현이며 천상계의 인격적 최고신인 원시천존을 인간 내면의 心에 위치시키는 한편, 독창적인 道性의 이론을 제시한다. 사마승정은 원시천존을 천상계에 거주하는 외부적인 실재가 아니라 인간 안에 존재하는 내면적 존재로 표현한다. 인간은 누구나 그 내면에 원시천존이 거주하는 신적 세계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마승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시천존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心源이라고 말한다. 또한 마음의 근원은 다름 아닌 도 그 자체이다. 사마승정에 와서 神 관념의 내면화가 더욱 고양된다. 외재적 세계와 외재적 신들을 모두 인간, 구체적으로 말해 인간의 마음 안으로 끌어들여 해석하고 있다. 승정은 도와 원시천존, 그리고 萬法이 인간의 마음 안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修道成仙을 위해 자신 밖의 외부적 대상으로 향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심성 혹은 자기 안에 갖추어진 “道性”, 혹은 “眞性”을 발견하고 이를 닦으면 된다고 한다. 『경송』에서 도성은 유무와 색공의 양 극단을 넘어선 곳에 존재한다. 공과 색, 유와 무의 양극단을 넘어서는 절대 허무가 바로 도성이요 진성이며 그것은 곧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도이다. “道性”은 마음(心)의 문제와 더불어 당대 도교인들의 주요 논의점 중의 하나로서 불교의 “불성(불성)”에 해당하는 도교식 개념이다. 『경송』에 있어서, 도성은 곧 空色과 有無의 양극단을 넘어서는 절대허무이며 그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 안에 내재되어 있는 道이다. 즉 객관적 실재인 도는 이제 내면화되어 하나의 본성으로서 마음(心) 안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도의 체득은 바로 자신의 마음 수양에서 가능하게 된다. 승정은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마음은 세계의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며 깨달음의 본체이다. 승정이 마음의 문제에 귀착하게 된 것은 唐代 종교 일반이 “安心”의 문제에 몰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당대에는 불교를 필두로 도교도 安心, 곧 마음의 안정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특별히 승정은 천태산 거주 이후 養氣, 혹은 存形의 문제보다는 주로 養性, 곧 心性의 문제에 몰두한다. 이것이 천태산 거주 이후 승정의 사상적 변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경송』에 나타난 승정의 도교 사상은 마음의 문제와 본성의 문제에 주된 관점이 있고 이를 전개하는데 여기에 불교 천태종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다. 『경송』은 바로 『복기정의론』의 氣論으로부터 심성론 혹은 道性論으로 전환한 승정의 사상을 보여주는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마승정은 이후에 『경송』과 같은 이른바 불교적인 심성론을 도교고유의 수행관이나 도교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정리하게 되는데 그 결과물로서, 당대 도교식 수행을 종합하는 『좌망론』을 저술하게 된다. 『좌망론』은 결과적으로 보아 초기의 『服氣精義論』과 『경송』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주제, 즉 服氣論과 道性論이 하나로 융합된 저술이라 할 수 있다.
The original text, revealed by Yuanshi tianzun(元始天尊) emphasizes the need for purification to achieve union with Dao and it shows the influence of Madhyamika Buddhism. Sima Chengzhen offers a commentary on this text with a strong influence of Twofold Mystey or Chongxuan(重玄) and the Tiantai Buddhism in vogue during the Dang dynasty. In the Dang period, Daoist texts including are charged most strongly with Buddhist influence, especially Tiantai Buddhism, not only in their terminology and cosmology, but also in their practice. This text also emphasizes the practice of a rather Buddhist-type, i.e., mindfulness-oriented, meditation more than the practice found in traditional Daoism which are body-centered and visualization-oriented. Sima Chengzhen interprets the concept of Yuanzhi Tianzun(元始天尊), the supreme god of Daoism as a manifestation of Dao as not the objective and outer Being but the immanent One in human mind and, more over, the source of mind or the ‘Dao-nature(道性)’ of man, itself. Sima Chengzhen insists that Dao, Yuanshi Tianzun, or all of principles of the universe already equipped in his mind and so one can realize the Dao just by the practice of trying to find the "Dao- nature(道性)“ immanent in his mind and to unite himself with that. He says that Dao-nature is the Absolute Nothingness beyond the being and non-being or the Emptiness and the Form, and is the Dao itself. The Dao-nature is the Daoistic counterpart of Buddhanature of Buddhism.. Sima Chengzhen also emphasizeㅇ the mind- centered practice. Dang Daoists concentrated on the problem of complete tranquility of mind(安心)and Sima Chengzhen also had the same concern and suggested the way to keep in stability of mind and the way to the union with Dao through the control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