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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교문화학회 도교문화연구 道敎文化硏究 第25輯
발행연도
2006.11
수록면
69 - 9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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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현학의 핵심과제는 자연질서와 도덕질서의 관계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自然'과 '名敎'의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위진현학은 '자연'과 '명교'의 관계를 탐색하기 위한 기본전제로 '無'와 '有'의 관계를 문제로 제기한다. 문제는 위진현학자들이 자연질서에 입각해서 도덕질서를 정립하려는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와 '유'의 관계에 대한 시각의 차이로 인해 귀무론과 숭유론의 갈등과 대립을 빚는다는 사실이다.
배위는 당시의 도덕질서의 붕괴를 현실정치의 한계성에서 찾기보다는 귀무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한다. 배위가 보기에 귀무론은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는 것을 존귀하게 여기는 귀무론은 필연적으로 인간사회의 도덕질서를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극단적 차원에 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위가 귀무론을 비판하고 숭유론을 제기한 것은 인간사회의 도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배위의 숭유론은 귀무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숭유론의 '도'(무형의 '유')와 귀무론의 '무'가 비록 그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양자가 모두 우주만물의 통일성에 입각하여 인간사회의 도덕질서를 합리화하려는 측면에서 공통된 목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진현학의 숭유론과 귀무론을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보는 기존의 관점은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자연 #명교 #숭유론 #귀무론 #自然 #名敎 #崇有论:贵无论

목차

【국문요약】
Ⅰ. 배위 『숭유론』의 두 가지 문제점
Ⅱ. 배위 『숭유론』의 성립배경
Ⅲ. 배위는 자연질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Ⅳ. 배위는 도덕질서를 어떻게 정립하고 있는가
Ⅴ. 배위의 숭유론은 어떤 과제를 던져 주었는가
【참고문헌】
【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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