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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9집
발행연도
2009.12
수록면
289 - 31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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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의 흐름이 일반적으로 ‘전근대적 정형시’로부터 ‘근대적 자유시’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인식될 때 우리 근대 시사에 나타난 정형적 율격을 지향하는 흐름들과 전통적 장르에 대한 논의들은 쉽게 반근대적, 혹은 전근대적인 성격으로 규정되어 왔다. 이러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반(전)근대적 정형시’와 ‘근대적 자유시’가 서로 이분법적으로 대립하는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해 있다.
그러나 본고는 우리 시사에서 ‘정형’에 대한 탐색이 근대적 자유시의 흐름에 역행함으로써 과거적 전통에 복귀하고자 한다는 기존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는 결국 새로운 근대적 시형을 모색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전제에서 논의를 시작하였다. 1920년대의 김억과 1930년대의 이병기는 ‘정형’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론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되는데, 이 둘은 공통적으로 ‘格調’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이들의 시적 정형에 관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김억이 서구 상징주의 시를 소개하고 번역하면서 체험한 근대적 자유시는 민족적 특수성과 차이에 입각한 고유한 시적 리듬을 지닌 시 형식이었다. 그가 ‘격조 시형론’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이러한 견해를 노정한 것으로 여기에서 그는 ‘라임’을 갖지 못한 조선말일지라도 특정한 어미 사용이나 음ㆍ어절의 반복을 통해 시의 리듬감을 형성할 수 있음을 실험하고 있다. 율격의 문제와 함께 고려하고 있는 음조의 문제는 시의 율격이 결코 정형적 율격 자체만을 위해서 실험되고 있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세우는 김억의 ‘민족’에의 강조는 전통주의나 민족주의적인 시각에서 출현한 것이라기보다는 근대문학의 개념에 내재한 민족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시조는 혁신하자」를 통해 ‘격조론’을 드러내고 있는 이병기의 경우는 시조의 장르적 특성에 기대어 흔히 전통의 복귀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과거의 시조의 위상을 탈각하고 새로운 시형식을 창조할 것을 내세운다. 그가 시조에서 노래의 의미를 제거하고 한 개인의 고유한 시선과 인식 작용에 의해 창작되는 개별 작품으로서의 시조 장르를 강조할 때 시조는 민족과 같은 집단의 이념과는 무관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병기의 ‘격조’ 역시 하나의 고정적인 율격이라기보다는 개인으로서의 작가의 사상과 감정이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대개 민족주의와 전통주의가 동일한 선상에서 논의되곤 하지만 위의 논의에서 우리는 김억의 ‘격조론’의 경우 민족은 있지만 전통은 고려되지 않는 것을 보며, 이병기의 경우 전통은 고려되지만 민족 개념은 의도적으로 탈각시키고자 하는 상반된 의도를 발견한다. 김억과 이병기의 ‘격조론’은 공통적으로 시의 ‘정형’와 ‘율격’에 관한 이론이지만 둘의 출발 지점은 서로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 둘이 맞닿은 지점은 ‘의미내용이 율격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었으며 새로운 근대시형의 모색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김억의 격조론
3. 이병기의 격조론
4.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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