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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동양정치사상사 제1권 제2호
발행연도
2002.9
수록면
95 - 112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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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이 등장하던 19C는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시기였다. 당시에 니체는 기독교의 인격신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수운은 동학에서 그와 반대로 인격신을 ‘天王’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왔다. 그러면서 비인격적인 ‘氣’ 를 ‘至氣’ 라고 하여 천주와 양립시킨다. 이때 니체의 서양이 인격신을 죽인 다음 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그의 철학이 미완으로 끝났음을 의미한다.
인격신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상을 제시한 철학자와 신학자는 20C에 들어와서 하이데거와 폴 틸리히라 할 수 있다. 20C의 이러한 일련의 비인격성을 발견한 사상을 ‘신서학’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들은 인격과 비인격을 조율하는 데 화이트헤드를 따를 수 없었다.
그런데 화이트헤드는 인격신의 ’신(God)’과 비인격적 ‘창조성(Creativity)’을 양립시키는 과정철학으로서 순수이론의 영역에 머물러 실천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수운의 동학은 그 연결고리를 찾아서 핵폭탄과 같은 정신력을 만들어 구한말 노도와 같은 동학혁명으로 유도했었다는 데 그 세계사적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민족의 통일과 세계일가 건설은 ‘지기’ 와 ’천주’의 복합변증법적 至氣-元論의 양성 화합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한편 동학사상은 현대과학에서 화이트헤드가 빌려온 그 정치한 과정철학의 개념으로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의 ‘오리엔탈리즘’의 음모를 극복하고 참 학문, 우리학문을 함으로써 보세 가공품으로서가 아니라 순수 국산품으로서 경제적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

목차

논문요약
Ⅰ. 문제제기
Ⅱ. 至氣와 天主
Ⅲ. 文明東進論
Ⅳ. 東學의 세계사적 意義
Ⅴ. 결론: 한국민족주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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