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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3집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483 - 525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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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현대시를 ‘비애를 넘어선 승화된 힘의 세계’라고 생각했던 시인이다. 1950년대의 그의 전기시는 비애의 표현과 그 극복 과정 즉 ‘힘의 세계’로의 이행과정이었고, 4.19후의 참여시는 그 ‘힘의 표현’을 지향하는 시라 할 수 있다. ‘시는 힘의 표현이다’라는 그의 문학관은, 그의 정치의식과 독특한 작시법(속도감 있는 언어 구사, 시의 연극적 구성, 긴장감 등)이 결합된 그가 쓴 여러 참여시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시를 ‘힘의 표현’으로 보는 그의 문학관이 보다 분명한 표현을 얻게 되는 것은 시론 〈시여, 침을 뱉어라-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를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이 시론의 부제가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로 되어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김수영의 시적 사유는 ‘힘으로서의 시’(참여시)에서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로 이행해간 것으로 보아야한다. 여기서의 (시의) ‘존재’란 하이데거적인 의미에서의 ‘존재’(Sein)를 의미한다. 하이데거의 철학, 예술론, 시론은 릴케의 시와 함께, 생애의 말기에 나타나는 그의 문학적 사유 전환의 중요한 동력이다. 그는 자신의 참여시의 무력감과 시대적 한계를 느끼면서 ‘시를 통한 구원, 자유의 이행, 죽음’ 등 스스로 시를 쓰면서 직면한 몇 가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데, 하이데거와 릴케의 작품, 특히 하이데거의 릴케론은 그가 직면한 이 문제들을 사유하고 해결해나가는데 있어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는 그의 사유의 유력한 거점이었다.
그의 말기의 화두는 시(예술)의 본질론(하이데거의 〈예술 작품의 근원에 대하여〉와 관련된), ‘무비호적인 존재의 開明’과 관련된 ‘존재의 열림’, 생성으로서의 시, 생성으로서의 존재 문제였다. 그의 사유의 방향은 시론 〈시여, 침을 뱉어라〉, 〈반시론〉과 그가 심취한 하이데거의 릴케론, 릴케시 등을 함께 정독하면 어느 정도 분명히 드러난다. 〈반시론〉에 인용된 “그대의 격한 노래를 잊어라”, “시는 존재이다”(릴케의 〈올페우스에 바치는 소네트〉, 작품 3번)라는 시구는, 김수영이 오랜 ‘존재 망각’에서 벗어나서 ‘죽음’을 긍정하면서 새로운 시, 생성의 시와 함께 재출발하고자 하였음을 시사해준다. 그는 지금까지의 참여시에서 벗어나 릴케적인 시, 존재의 활짝 열림 속에서 생성되는 ‘순수한 힘’의 시를 쓰고자 하였다. 이즈음에 쓴 시 〈미인〉과 〈풀〉은 그런 새로운 사유와 관련된 실험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그가 당시 “죽음을 통과한 시”라고 보았던 김현승의 〈파도〉와 그의 〈풀〉을 함께 읽어보면 그의 시가 김현승의 시에 비해 크게 미흡함을 볼 수 있다. 〈풀〉은 그의 문학적 사유의 전환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이지만 그 성과 면에서 미숙한 작품이다. 따라서 이 〈풀〉에 대해 과도한 의미부여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수영의 후기 문학에 나타나는 하이데거, 릴케와의 만남과 이를 통한 문학적 사유는, 삶과 시 양면에서의 새로운 돌파구와 출발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그의 사유는 미숙한 사유 미완의 사유라 평가할 수 있다. 그가 이 사유를 통해,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생성으로서의 시의 문제, 현대시의 보편적 존재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은 특기할만하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문제의 제기
2. 김수영의 참여시와 ‘힘으로서의 시’와의 관계-4.19 이후의 시/힘의 변화 과정
3. 적극적 힘과 반응적 힘 사이에서-인식, 표현 방법의 확대와 그 귀결
4. 하이데거ㆍ릴케와의 만남과 문학적 사유의 전환-‘힘으로서 의 시의 존재’/생성으로서의 존재라는 화두
5.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에서 ‘생성으로서의 존재’로-〈반시론〉(1968)
6. 김수영의 최후의 문턱-〈풀〉 다시 읽기
7. 미완의 사유-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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