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르몬또프는 서구 낭만주의자들, 특히 바이런과 무어, 뮈세, 드 비니, 위고 등과 같은 작가들과 러시아의 작가 뿌슈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 세계의 특징은 기존의 작가들에 의해 사용되던 다양한 모티브들과 인물 유형들, 기법들을 혼용하면서 자신의 독자적인 시각과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그의 서사시 《악마》의 집필 시에도 공히 드러난다. 레르몬또프의 악마는 멀게는 밀턴으로부터 출발하여 바이런, 무어, 드 비니와의 상호텍스트적인 관계 속에서 파생한 독특한 인물이다. 밀턴으로부터 숭고하면서도 강력한 반란자로서의 모습을 부여받고, 바이런으로부터는 세계적 비애, 불만족, 자연악의 지배자, 인식과 자유의 왕, 천상의 아름다움 등을 수용하며, 무어로부터는 천상적 존재의 지상 여인에 대한 사랑의 모티브와 그를 통한 지상 여인의 구원의 모티브를 받아들인다. 권태와 선과 악에 대한 무심함, 불멸에 대한 깊은 환멸, 과거에 대한 애수, 괴로운 고독감, 저주받았다는 의식, 추방자로서의 의식 등은 드비니의 사탄을 상기시키는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주인공들과 레르몬또프의 악마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레르몬또프의 악마만이 절대적으로 느끼는 화해를 향한 열망과 그것에서 오는 비극과 고통의 모티브이다. 이 모티브들은 러시아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볼 수 있다. 레르몬또프의 《악마》는 쥬꼬프스끼와 뽀돌린스끼로부터는 타락한 천사의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간절한 갈망과 구원에의 소망, 지상에도 천상에도 속하지 않은 소외되고 버려진 존재로서의 절망과 분노, 복수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영원성에서 오는 권태와 같은 모티브를 물려받았으며, 뿌슈낀으로부터는 세상의 긍정적 가치를 거부하는 부정과 회의의 혼, 세상에 대한 절망과 경멸, 인식의 주인으로서의 면모, 그리고 천상에 대한 동경의 모티브 등을 전수받는다. 레르몬또프는 이 악마의 테마에 자신만의 고유의 것을 덧붙이는데, 이는 레르몬또프 자신의 시세계로부터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레르몬또프 초기 시의 서정적 자아의 모습은 지상에도 천상에도 지옥에도 속하지 않은 채 영원히 경계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아직은 연약한 인간 영혼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는 레르몬또프의 악마가 고대 그리스에서 신도 인간도 아닌 모호한 인간의 혼을 일컫는 ‘데모니온’이라는 말로부터 파생된 ‘제몬’으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서정적 자아의 형상은 동방정교의 인간관을 상기시키는 점이 많다. 레르몬또프는 자신의 내적인 초상에 바로 객관적 실체로 존재하는 악마의 위상을 보탬으로써 독특한 악마의 형상을 창출해냈다고 볼 수 있다. 여인과 사랑을 통한 구원의 모티브는 이미 레르몬또프의 서정시로부터 준비된 것이다. 레르몬또프는 서정시에서부터 발전시킨 자기 자신에 관한 신화를 악마의 신화와 동질의 것으로 파악하면서, 제2의 자아로서 악마의 형상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시인은 이 악마를 우주에 현존하는 영적인 실체로 제시함으로써 그에게 초월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취한다. 자신의 심리적 초상과 자신에 대한 신화를 기독교적 문학적 신화들과 결합시킴으로써 시인은 인간과 악마가 지니는 존재론적 비극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Демон как герой поэмы 《Демон》 ялвляется продуктом соединения интертекстуального эклектизма и русской религиозности, присущей Лермонтову. Как извествно, Демон появился в свет под влиянием Сатана Мильтона, Байрона и де Виньи. Но Демон отличается, главным образом, от них в жажде к примирению с небом. Этот мотив восходит к 1820-ым русским романтическим поэтам, например, Жуковскому и Подолинскому. На основе интертекстуальной связи с западными и русскими поэтическими произведенияим Лермонтов в ранних стихотворениях строит свой собственный миф о самом себе, изгннанном с неба и не принадлежащем ни к небу, ни к аду, ни к земле. Лирический герой в его ранных стихотворениях ощущает в себе божественный дар вдохновения. Но пристрастие к земным мирам постоянно отвлекает его от небесного. В его душе и вдохновении борятся небесное и земное начала. Его конфликт и миф о самом себе во многом напоминает взгляд на человека в православии. В православии человек разделяется на два измерения, сущность и личность. Сущность имеет способность общаться и соединяться с Богом, но из-за перовородного греха сущность не может полноценно проявлять эту способность. Грех и зло паразитирует на сущность, окоренивщись на человеской воле. Окаменившийся во зле демон приводит человека к греху и, в конце концов, к смерти, т.е. к разложению чистой сущности. Но по православии даже злой дух, демон по сущности не зол, как и человек. В этом Лермонтов находит однородное качество между демоном и человеком как сотворенные и потерянные рай сущности. Через это сознание однородности между двумя сущностями Лермонтов строит образ Демон как alter-ego. Но по мере того как переделывается поэма 《Демон》, Демон приобретает более самостоятельную позицию и собственную судьбу, отличающуюсь от человеческо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