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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화에서 노브고로드는 매우 독특한 현상이다. 노브고로드는 한자 동맹의 일원으로 경제적 부를 구가했고 정치적으로도 공화정을 누린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노브고로드는 15세기에 모스크바 공국에 복속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노브고로드가 부활하는 것은 18세기 말부터 약 50년 사이에 걸쳐 러시아 문학에서 주목 받으면서다. 본 논문에서는 노브고로드 테마의 핵심 인물인 바딤을 다룬 주요 작품들을 분석 대상으로 해서 시대 별로 포착되는 흐름의 특징을 규명하려 한다.
역사와 신화 사이에서 태어란 노브고로드의 바딤은 정치와 경제면에서 뚜렷하고도 고유한 발자취를 남긴 노브고로드의 유산 중 정치적인 담론을 계승한다. 러시아 문학을 통해 노브고로드의 바딤은 전제정에 대한 반항을 체화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노브고로드의 바딤을 처음 러시아 문학에 소개한 예카테리나 2세의 희곡에서부터 시작되어 크냐쥐닌의 비극 『바딤 노브고로드스키』에서 뚜렷해진다. 예카테리나 2세와 크냐쥐닌은 바딤을 판이하게 형상화하지만 전적으로 정치적 인물로 그려낸다는 점은 본질적인 공통분모다. 이에 반해 19세기에 들어서서 푸쉬킨과 레르몬토프는 반항아라는 상수에 더해 낭만주의 영웅의 아우라를 바딤에게 부여한다. 노브고로드의 바딤에 주목했던 19세기 작가들은 낭만주의의 지표인 우울함을 바딤의 존재에 투영시키고 더불어 비극적 사랑의 요소까지 보탬으로써 바딤의 불행이 사회와 국가 차원은 물론 개인 차원까지 포괄하게 한다. 이로써 정치적 맥락에 갇혀 있던 바딤은 푸쉬킨과 레르몬토프에 이르러 좀 더 풍요로운 개인성을 부여받으면서 입체적인 인간상으로 창조된다.
역사와 신화 사이에서 태어란 노브고로드의 바딤은 정치와 경제면에서 뚜렷하고도 고유한 발자취를 남긴 노브고로드의 유산 중 정치적인 담론을 계승한다. 러시아 문학을 통해 노브고로드의 바딤은 전제정에 대한 반항을 체화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노브고로드의 바딤을 처음 러시아 문학에 소개한 예카테리나 2세의 희곡에서부터 시작되어 크냐쥐닌의 비극 『바딤 노브고로드스키』에서 뚜렷해진다. 예카테리나 2세와 크냐쥐닌은 바딤을 판이하게 형상화하지만 전적으로 정치적 인물로 그려낸다는 점은 본질적인 공통분모다. 이에 반해 19세기에 들어서서 푸쉬킨과 레르몬토프는 반항아라는 상수에 더해 낭만주의 영웅의 아우라를 바딤에게 부여한다. 노브고로드의 바딤에 주목했던 19세기 작가들은 낭만주의의 지표인 우울함을 바딤의 존재에 투영시키고 더불어 비극적 사랑의 요소까지 보탬으로써 바딤의 불행이 사회와 국가 차원은 물론 개인 차원까지 포괄하게 한다. 이로써 정치적 맥락에 갇혀 있던 바딤은 푸쉬킨과 레르몬토프에 이르러 좀 더 풍요로운 개인성을 부여받으면서 입체적인 인간상으로 창조된다.
목차
국문요약
1. 노브고로드의 바딤 : 역사와 신화 사이
2. 18세기 러시아 문학 : 노브고로드 바딤의 탄생
3. 19세기 러시아 문학 : 바딤의 반항, 그리고 사랑
4. 바딤 해석의 갈래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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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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