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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상학회 현상학과 현대철학 철학과 현상학 연구 제35집
발행연도
2007.11
수록면
49 - 7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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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미술이론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본다는 것은 무엇인기?’ ‘그림이란 무엇인가?’ 동동의 근본적인 미술철학의 문제를 추적하고 있다. 그런데 왜 말년의 메를로-퐁티는 다른 모든 화가들을 제쳐놓고 클레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클레가 그림을 창조하는 근원적인 장소는 원초적인 지각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신체성과 가시성의 문제를 밑바닥부터 노출시키고 있다. 그 근원적인 장소는 화가와 세계가 만나 얽혀 세계경험이 일어나는 사이영역이다. 또한 예술(그림)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는 클레의 말은, 시각적인 가시성의 차원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의미세계를 열어놓는 예술(미술)의 본질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클레는 현대미술이 다양하게 실험하는 표현형식, 추상, 색, 선, 운동, 상징과 의미 등등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말년의 메를로-퐁티는 이러한 클레에게서 가시성, 신체성, 키아즘,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단서들을 발견하고, 신체와 살의 현상학적 틀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를 탐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현대미술의 여러 문제와 사조들을 현상학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미술이론의 한 장을 열었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자
3.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4. 봄(Sehen)의 수수께끼
5. 그림의 표현형식(Ausdrucksform)
6. 그림: 아직 소리쳐지지 않은 외침
7.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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