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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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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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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36집 제2호
발행연도
2002.7
수록면
349 - 365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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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근 북한의 당정군 관계 변화를 북한정치체제의 핵심기반이라 할 수 있는 수령제 시스템의 변화가능성과 연관지어 고찰한 것이다. 즉 표면적으로 드러난 당정군 관계의 변화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그것이 수령제의 일정한 변화로 해석되거나 향후 수령제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하는 한에서의 함의에 주목하고자 한 것이다.
오랫동안 북한의 정치체제는 수령의 유일지도를 관철하기 위해 당우위의 정연한 당정군 체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같은 수령제 하의 당정군 관계에 일정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바, 주요하게는 1998년 헌법에서의 주석제와 중앙인민위원회 폐지를 통해 수령과 당의 국가기관 지배채널이 사라진 점, 1998년 이후 이른바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의 등장으로 행정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가 약화되고 내각의 책임성이 강화된 점, 선군정치의 전면화를 통해 과거 당의 무장력으로만 한정되었던 군대가 혁명의 주력군이자 기둥으로 자리매김되고 군대의 위상과 역할이 눈에 띄게 높아진 정, 그리고 당의 우위를 견지하려는 원칙적 입장의 견지에도 불구하고 당의 정치적 위상과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점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수령의 영도를 일사불란하게 관철시켜야 하는 당이 국가기관과 군대에 대해 과거와 같은 정치적 지도를 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으로서의 수령제’가 작동되기 보다는 수령 김정일의 ‘개인적 지배’에 의해 당정군이 장악되는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당정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시스템에 의해 수령의 뜻이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수령 개인이 당정군을 각각 직할통치함으로써 뜻을 관철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는 곧 북한의 수령제가 ‘시스템 지배에서 개인 지배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이 경우 수령의 사망이나 유고시 혹은 당정군 사이에 의견대립이 있을 경우 유일지도체제로서의 수령제는 작동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목차

논문요약
Ⅰ. 의미 있는 ‘북한변화’?
Ⅱ. 북한 정치시스템의 핵심기반: 수령제
Ⅲ. 최근 당ㆍ정ㆍ군 관계의 변화
Ⅳ. 결론에 대신하여: 수령 ‘시스템’에서 수령 ‘개인의 직할지배’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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