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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축전(東化竺典)dms 1850년대까지 금강산의 건봉사에서 주석했던 선지식으로, 1203구가 되는 장편의 「권왕가」를 지어 염불회에서 유통시킨 교학승이다. 일제시기 1931년에 손진태가 『불교』지에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품의 가치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작자 연구에서는 아무런 진척이 없었던 것은 동화축전에 관한 기록이 충분치 못하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본고에서는 그의 자취가 기록된 건봉사지의 기록과 『동사열전』의 교유의 흔적, 그리고 『아미타경』, 『유마경』등에 함께 수록된 서문 두 편 등을 참고로 그의 삶을 재구하였고, 「권왕가」 창작의 기반이 되는 판각불사운동의 실체를 재구해보았다.
동화축전은 1820년경에 출생하여 1854년경에 입적한 당대의 교학승이었다. 그는 『화엄경』 판각을 주도한 남호 영기와 함께, 1840년대(추정) 이후에 선암사의 침명대사 문하에서 禪門을 전수받았다. 1848년에는 순원왕후의 요청으로 헌종의 추모기도를 주관하였고, 1851년에는 벽오유총 염암취학과 함께 건봉사의 제3회 만일염불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1853년에는 남호영기가 간행한 『불설아미타경요해』에 서문을 썼으며, 1854년에는 쌍월성활이 간행한 『유마힐소설경통윤직소』에 서문을 써서 경과 판각의 의의를 부각시켰다. 그 이후의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만일염불회가 결성된지 몇 해 지나지 않아 입적했다는 기록을 참고로 1854년 경 입적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의 교유관계를 살펴보면 크게 건봉사 만일염불회와 관련된 경우와 한수 이북 교학승과의 교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봉사 만일염불회에 '同志'로서 참여한 인물은 벽오유총과 영암취학이다. 이 중 영암취학은 「영암화상토굴가」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작품과 작자가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증할 만한 자료가 없었는데, 본고에서는 『동사열전』의 기록을 토대로 작가를 확인하는 부수적인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건봉사의 만일염불회의 목적은 염불을 통하여 극락에 왕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권왕가」는 동일한 주제를 정토3부경과 염불법문 등의 내용을 종합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저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 관계로 인해 염불회와 가사의 관련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염불회 결사를 위한 모연문으로 활용되거나 염불회 의식의 講經과 관련하여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봉사 이외에도 범어사의 만일염불회에도 「권왕가」가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으며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동화축전은 남호 영기의 판각활동에 증명법사로 참석하여 서문을 써서 판각 대본인 경전의 의의와 판각유통의 의의를 밝혔다. 나아가 동화축전은 남호영기를 축으로 하여 추사 김정희와도 교류를 맺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추사가 남긴 '爲竺禪作'이라는 시는 동화축전을 위한 시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한수 이북의 판각불사운동은 추사의 고증학적인 경향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가짐녀서 전개된 것이다.
또한 동화는 쌍월성활이 간행한 『유마힐소설경』에도 서문을 쓰고 있다. 그는 함께 서발을 남긴 보월당 혜소, 화은 호경 등과 쌍월성활을 축으로 하여 교유관계를 맺었다.
동화와 교유관계가 있는 종장들은 모두 경전의 해석과 풀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학승들이었다. 이들은 삼각산 내원암-철원 보개산 성주암·석대암-건봉사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경전의 주석과 간행 그리고 講經이라는 불교운동의 차원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禪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한수 이남의 상황과 대비되는 것으로, 한수 이북의 문화적ㅇ니 연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권왕가」는 한수 이북의 교학승들이 주도한 판각불사운동의 흐름을 배경으로 저술되었고, 만일염불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활용되었던 가사이다. 이 논의를 통해 작가적 사실과 시대적 배경이 밝혀진 「권왕가」의 작품 분석은 별도의 논문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동화축전은 1820년경에 출생하여 1854년경에 입적한 당대의 교학승이었다. 그는 『화엄경』 판각을 주도한 남호 영기와 함께, 1840년대(추정) 이후에 선암사의 침명대사 문하에서 禪門을 전수받았다. 1848년에는 순원왕후의 요청으로 헌종의 추모기도를 주관하였고, 1851년에는 벽오유총 염암취학과 함께 건봉사의 제3회 만일염불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1853년에는 남호영기가 간행한 『불설아미타경요해』에 서문을 썼으며, 1854년에는 쌍월성활이 간행한 『유마힐소설경통윤직소』에 서문을 써서 경과 판각의 의의를 부각시켰다. 그 이후의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만일염불회가 결성된지 몇 해 지나지 않아 입적했다는 기록을 참고로 1854년 경 입적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의 교유관계를 살펴보면 크게 건봉사 만일염불회와 관련된 경우와 한수 이북 교학승과의 교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봉사 만일염불회에 '同志'로서 참여한 인물은 벽오유총과 영암취학이다. 이 중 영암취학은 「영암화상토굴가」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작품과 작자가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증할 만한 자료가 없었는데, 본고에서는 『동사열전』의 기록을 토대로 작가를 확인하는 부수적인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건봉사의 만일염불회의 목적은 염불을 통하여 극락에 왕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권왕가」는 동일한 주제를 정토3부경과 염불법문 등의 내용을 종합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저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 관계로 인해 염불회와 가사의 관련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염불회 결사를 위한 모연문으로 활용되거나 염불회 의식의 講經과 관련하여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봉사 이외에도 범어사의 만일염불회에도 「권왕가」가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으며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동화축전은 남호 영기의 판각활동에 증명법사로 참석하여 서문을 써서 판각 대본인 경전의 의의와 판각유통의 의의를 밝혔다. 나아가 동화축전은 남호영기를 축으로 하여 추사 김정희와도 교류를 맺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추사가 남긴 '爲竺禪作'이라는 시는 동화축전을 위한 시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한수 이북의 판각불사운동은 추사의 고증학적인 경향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가짐녀서 전개된 것이다.
또한 동화는 쌍월성활이 간행한 『유마힐소설경』에도 서문을 쓰고 있다. 그는 함께 서발을 남긴 보월당 혜소, 화은 호경 등과 쌍월성활을 축으로 하여 교유관계를 맺었다.
동화와 교유관계가 있는 종장들은 모두 경전의 해석과 풀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학승들이었다. 이들은 삼각산 내원암-철원 보개산 성주암·석대암-건봉사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경전의 주석과 간행 그리고 講經이라는 불교운동의 차원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禪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한수 이남의 상황과 대비되는 것으로, 한수 이북의 문화적ㅇ니 연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권왕가」는 한수 이북의 교학승들이 주도한 판각불사운동의 흐름을 배경으로 저술되었고, 만일염불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활용되었던 가사이다. 이 논의를 통해 작가적 사실과 시대적 배경이 밝혀진 「권왕가」의 작품 분석은 별도의 논문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1. 머리말
2. 삶의 자취
3. 판각불사운동과 한북의 종장들
4. 「권왕가」와 만일염불회
5. 맺는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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