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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승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95호
발행연도
2025.3
수록면
291 - 330 (40page)
DOI
10.31313/LC.2025.03.9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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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제 강점기 동시 문학사를 개별 동시인 단위로 나누어 살피기보다도 동요 작곡가가 곡을 붙인 여러 동시 작품을 엮어 살핀다면 어떠한 모습이 새롭게 드러날지를 묻는다. 이 물음을 생산적으로 다루려면 동요 작곡가 정순철이라는 렌즈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는 음악 활동 전체를 동요 짓는 데 쏟았기 때문이며, 폭넓은 시기에 걸쳐서 다양한 동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정순철이 가락을 붙인 동시 작품들에서 어머니 모티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어머니 모티프를 활용하는 양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묶일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어린이가 어머니에게서 멀리 떨어진 채로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유형이다. 이때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어린 목숨의 몸짓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무한한 갈구 자체가 어머니 사랑의 무한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둘째 유형은 어린이가 제 마음 안에 깃든 어머니의 사랑을 자기 몸 바깥으로 펼치며 퍼뜨리는 유형이다. 정순철이 작곡한 동요들 가운데에서 널리 알려진 <도리도리 짝짜꿍 (우리 아기 행진곡)>은 엄마가 어린 화자의 짝짜꿍에 기뻐하듯이 이 화자가 짝짜꿍으로 언니를 기쁘게 하려는 노래라는 점에서 둘째 유형의 작품으로 더욱 제대로 해석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동요 작곡가를 통해 동시 문학사 비추기
2. 정순철이라는 렌즈와 어머니 모티프
3. 무한한 사랑을 찾는 생명의 마음
4. 어린이 몸에 모신 어머니의 움직임
5. 결론과 의의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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