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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재영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한국어문교육 한국어문교육 제48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87 - 122 (36page)
DOI
10.24008/klle.2024..4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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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제강점기 한국인 학자들의 조선어 연구에서 비교-역사언어학적 연구 경향과 성과를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어 연구사에서 학문적 차원에서의 언어학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등장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다. 특히 언어학이라는 용어는 현대의 언어학이라는 개념과는 달리 언어를 학습하는 일을 지칭할 경우가 많았으나, 주시경의 ‘음학’ 이후 한국어 연구에서도 언어 연구가 언어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어 연구는 세계 언어학사의 흐름과 일본의 언어학 연구 경향과 마찬가지로 비교언어학과 역사언어학의 영향이 적지 않게 나타난다. 특히 1920년대 중반 이후 ‘국어학’이 한국어를 역사적, 구조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개념이 뚜렷해지고, 비교 연구와 역사적 연구가 도입되면서, 국어학(또는 조선어학)이 분과 학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홍기문은 이 시기 비교-역사언어학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수사와 친족어에 대한 비교 연구, 역사학계에서 주목했던 고유어의 어원 연구에 대한 비판 등에서 비교-역사언어학적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의 연구에서 문법에 대한 구조주의적 연구 성과도 존재한다. 그러나 기초 어휘의 비교나 언어 변화 원리를 고려한 어원 연구 등은 이 시기 다른 학자들의 연구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광복 이후 홍기문의 국어 연구는 문법론, 정음발달사, 이 두 연구 등 여러 분야로 심화되었는데,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일제강점기 비교-역사언어학과 구조주의 방법을 적용한 연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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