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원유진 (고려대학교 중일어문학과)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연구 일본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63 - 97 (35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추리소설 『모래그릇 』을 작품이 쓰여진 시기인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기까지의 문화·예술, 그리고 사회·정치적 상황과 연결지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첫째로 『모래그릇 』속에 등장하는 예술가 집단 누보 그룹의 실제 모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험공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험공방은 일본의 예술가 집단으로 미술가, 작곡가, 비평가,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관현악기를 배제하고 전자음, 테이프 레코더 등을 이용한 뮤직 콩크레트라는 음악 장르를 선보였는데, 이는 『모래그릇 』의 범인 ‘와가 에이료’가 작품 속에서 선보인 전위음악과 같은 것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계,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실험공방의 작품은 전후 일본 예술을 개척하였는데, 『모래그릇 』은 이와 같은 당시 예술계의 흐름을 소설 속에 녹여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닐 것이다. 이어서,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대결, 즉 아방가르드와 키치 논쟁을 통해 『모래그릇 』의 범인 ‘와가’와 형사 ‘이마니시’의 대립 관계를 살펴보았다. 일본은 6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도 경제성장기의 시작과 함께 전후적 가치관을 새로이 형성하는 시대였으며,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 산업사회의 정점을 찍은 서구에서는 팝아트가 태동함에 따라 아방가르드 키치 논쟁이 불거진 때이다. 고급문화를 지향하는 범인 와가를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문화의 한가운데 위치한 형사 이마니시가 매스컴을 사용하여 와가를 추적하는 줄거리를 통해 아방가르드와 키치라는 예술의 이분법이 무의미한 시대가 왔음을 읽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 와가의 음악과 전후 일본의 정치적 배경을 두고 『모래그릇 』을 고찰해보았다. 작품이 쓰여진 1960년에는 안보투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으나 당시의 여론조사의 결과는 여전히 친미가 우세하였던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후 일본을 친미와 반미의 이항대립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전후 일본이 사실은 하나의 인격에서 분열되어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주자가 존재하지 않는 와가의 리사이틀 연주회는 청중의 당혹감, 무지, 그리고 상쾌함을 불러 일으키는 새로운 음악이었는데, 이는 고도경제성장을 앞두고 아메리카니즘을 받아들인 전후 일본의 모습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