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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기엽 (광운대학교)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87권 제87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71 - 9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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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忠錄』은 간신 奏檜의 모함을 받아 賜死된 岳飛의 충절과 행적을 담은 자료이다. 관련 자료로 중국 安徽省 도서관 소장본 『精忠錄』, 중국 嘉靖本 『大宋中興通俗演義』, 朝鮮本 『會纂宋岳鄂武穆王精忠錄』 등이 현존한다. 중국 嘉靖 연간의 『大宋中興通俗演義』과 조선 선조 연간의 『會纂宋岳鄂武穆王精忠錄』에 수록된 圖像들은 선행 연구를 토대로 그 구도나 표현 방식에서 영향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선조 연간에 간행된 『會纂宋岳鄂武穆王精忠錄』에서 조선인의 생활과 정서에 맞추어 삽화가 變容된 양상들을 살폈다. 아울러 『會纂宋岳鄂武穆王精忠錄』이 간행되기 이전에 崔淑精의 讀後詩가 창작되었으므로, 선조 이전의 시기에 이미 『精忠錄』이 조선 사회에 유통되고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精忠錄』 소재의 작품으로는 송 말기의 성리학자 王柏가 지은 贊, 악비의 詞로 수록된 「滿江紅」, 원나라 시인 趙孟頫의 율시, 조맹부의 시에 次韻한 작품과 시구를 인용한 운문들을 분석하여 악비의 忠義를 추앙하고 奏檜의 간악함을 聲討하는 詩想들을 확인하였다. 『精忠錄』이라는 서적의 전파와 유통, 악비 인물의 형상화 양상을 중심으로 진행된 그동안의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정충록』 수록 작품을 통해 악비에 관한 충렬 의식이 표출되는 양상을 조명하고자 하였다는 데에 본 연구의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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