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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동석 (서울여자대학교)
저널정보
백제학회 백제학보 백제학보 제48호
발행연도
2024.5
수록면
337 - 377 (41page)
DOI
10.23269/jbs.2024..4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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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중국 절강성(浙江省) 호주시박물관(湖州市博物館)에서 발굴한 후한 말기 전실묘에서 ‘차(茶)’자가 새겨져 있는 청자사이호(靑瓷四耳壺)가 출토되었다. 이 청자사이호의 발굴이 갖는 중요한 의의는 중국 최초로 차를 저장한 용기가 완전한 상태로 출토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용기를 차개관(茶蓋罐)이라 한다. 차개관인 청자사이호・청자육이호는 백제의 왕도였거나 중앙의 통치력이 강하게 미치고 있던 지역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다. 그런데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자유개육이호와 청자육이호는 재궁(梓宮)이 아닌 연도에서 출토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무령왕릉은 묘실 앞부분과 연도 내에서 제사 공간을 따로 두고 있으며, 이곳에 세 번의 제사를 지냈다. 첫 번째 제사는 525년 8월 12일 무령왕의 재궁을 묘실에 안치하면서 지낸 제사이다. 이 제사는 무령왕을 위한 것으로 재궁 앞에서 흑유사이병(黑釉四耳甁), 청자완, 청동완이 각 1점씩 발견되었고, 제대(祭臺)로 추정되는 목편(木片)이 확인되었다. 한편 529년 2월 12일 무령왕비의 재궁을 안치하였다. 무령왕의 재궁 내부에서는 총 13점의 유물이, 왕비의 재궁 내부에서는 총 28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무령왕과 왕비 재궁 출토 유물 중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동제접시, 동탁은잔, 동제 숟가락이다. 이 중에서도 동탁은잔이 주목 주목된다. 잔탁(盞托)이란 굽이 있는 접시형태로 잔(盞)을 받치는데 사용되었으며, 잔과 함께 한 벌을 이룰 때에는 탁잔(托盞)이라 불린다. 중국 절강성 서안시(瑞安市) 당하봉산(塘下鳳山) 양(梁) 천감(天監) 9년(510) 묘(墓), 구주시(衢州市) 가성구(柯城區) 만전향화원강(萬田鄕花園崗) 양(梁) 보통(普通) 4년(523) 묘에서는 출토된 청자탁잔은 둥근 잔과 잔을 받치는 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잔탁은 6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청자탁잔은 무령왕릉 왕비 재궁에서 출토된 동탁은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무령왕릉 왕비 재궁에서 출토된 동탁은잔은 뚜껑이 함께 출토되고 있으나, 잔의 모습, 잔탁에서 수직으로 솟은 잔좌(盞座)의 형태, 잔과 탁이 접합, 혹은 분리되는 것은 양(梁) 510년, 523년 기년 묘 출토품과 매우 유사하다. 위진남북조시대 잔탁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기본적으로 차를 마시기 위하여 제작된 것이다. 따라서 무령왕비의 재궁에서 출토된 동탁은잔은 차를 마실 때 사용된 도구였다. 이것으로 볼 때 무령왕 왕비는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후에 평소에 즐겨 사용하였던 차 그릇은 왕비를 재궁에 모실 때 함께 부장하였던 것이다. 두 번째 제사는 무령왕과 왕비를 위한 제사로 묘실 앞에서 지낸 제사이다. 제사상은 그릇과 젓가락이 한 벌씩 각각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처음에는 525년 무령왕의 제례상으로 차려졌다가, 529년 왕비를 추가로 모시면서 왕비의 제례상으로 다시 꾸린 것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 제사는 연도 입구에서 지낸 마지막 제사이다. 무령왕릉 발굴 당시 연도 입구에서 청동완 2점과 청자유개육이호 1점, 청자육이호 1점, 청동숟가락 2점이 제례상으로 추정되는 목편과 함께 출토 되었다. 이 유물들은 529년 2월 12일 무령왕릉을 폐쇄하기 전 마지막으로 차린 제례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무령왕릉에서 지낸 세 번의 제사 중 첫 번째 제사와 세 번째 제사에서 흑유사이병, 청자유개육이호, 청자육이호, 청자완, 청동완, 청동숟가락 등이 제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청동숟가락은 차를 차개관에서 덜어낼 때 사용하는 찻숟가락이다. 첫 번째 제사와 세 번째 제사에서는 제물로 차를 올린 것이다. 즉 차례(茶禮)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차례를 지낸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하겠다. 무령왕릉에서 헌차(獻茶) 즉, 차를 바치는 것은 무령왕과 왕비가 생전에 차를 즐겼고, 사후에 두 분의 영혼이 차를 좋아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령왕릉의 제례의 성격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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