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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백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환경철학회 환경철학 환경철학 제37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7 - 3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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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현대의 지구가 당면한 환경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철학적 방안으로서 심층생태학의 입장을 수용한다. 그리고 심층생태학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에 유용한 전통으로 판단되는 도가철학의 생태학적특성을 고찰하였다. 도가철학은 우주자연을 하나의 실체로 규정하는데,그 실체는 바로 기(氣)이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다양한 개별 존재자들은 원론적으로 평등하다. 여기에는 인간을 영장류(靈長類)로 보아서 모든 다른 개별자들보다 우수한 존재로 상정하는 인간중심주의가 개입할 수 없다. 환경위기를 야기하는 세계관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확정하는 사유방식에 있다. 도가철학은 근본적으로 우주만물의 존재론적 평등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생태학적 세계관으로서 적합한형이상학과 인간관 그리고 생명관을 포함하고 있다. 도가철학이 제시하는인간의 행위 윤리 규범은 “무위자연”의 원리이다. 이는 자연법칙과 동일한 원리로서 정치·사회적 행위원리와 상통한다. 구체적 사회현실 속에서인간이 추구해야 할 규범의 틀은 과욕(寡欲)과 소박(素朴)이다. 문명의질곡은 인간의 욕망이 과도하게 증폭하여 생긴 질병의 일종이므로, 욕망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생태철학적 요결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도우주자연이 하나의 실체로 이루어진다는 도가의 세계관이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기계와 인간도 근본적으로 동일한 실체로 구성된 우주적 동질성을 지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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