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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마승재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양명학회 양명학 陽明學 제64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241 - 26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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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과학과 기술, 물질적 성장과 풍요가 문명의 진보에 기여함과 더불어 파생되는 환경과 생태에 관한 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생태위기에 대한 반성과 극복을 위해 인간의 자연에 대한 시각과 사유의 정립이 필요하며, 도가의 철학적 사유에서 그 사상적 자원을 찾을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도가의 생태적 지혜는 철학적, 미학적으로 생태위기를 구제할 수 있는 시각이 될 수 있다. 노자의 도법자연(道法自然)사상과 장자의 물아일체(物我一體)사상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깊이 탐구하고 자연과 동조하는 철학과 미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도가의 생태학적 세계관은 생태계를 조화와 공생의 장으로 여기고, 사람과 만물이 근원적으로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한국의 근현대 화가인 장욱진의 회화에는 이러한 도가의 생태미학적 사유와 표현성이 나타나고 있다. 장욱진은 삶과 예술에 있어서 자연을 체득하고 지향함으로써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자연과 결부시키고 있다. 화가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삶을 이상적으로 여기고 그것을 회화로 표현했다. 단순화된 조형미는 형체(figure) 자체의 뜻을 뛰어넘어 자아와 자연에 대한 동일시를 소재로 하는데 특징이 있으며, 사람과 자연의 존재론적 동등성으로부터 비롯된 공통감, 자연과 조화로운 삶의 모습은 생태적 지혜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회화에 나타난 자연은 감상하면서 즐거워하는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가거(可居)의 장소이다. 즉, 자연을 소유하거나 정복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도가의 자연과 자연관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욱진 예술세계에 나타난 생태미학적 사유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도가의 생태적 지혜를 이해하고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현시대에서 요구되는 생태적 지혜와 시각을 정립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

목차

요약문
Ⅰ. 들어가는 말
Ⅱ. 도가의 생태미학과 장욱진 회화의 상관성
Ⅲ. 회화에 나타난 생태미학
Ⅳ.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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