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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유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73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09 - 136 (28page)
DOI
https://dx.doi.org/10.22274/KORALIT.2024.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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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구비설화 <문둥이 처녀 거둔 남자>를 대상으로 활인의 양상과 이를 구연하는 화자들의 전승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 유형은 ‘문둥병’으로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여성인물이 길에서 만나 동침했던 남성인물과 그 가족의 돌봄으로 병이 낫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유형에서 활인의 양상은 ‘인간으로서의 대우’와 ‘현실적 차원에서의 돌봄 제공’ 두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인간으로서의 대우’는 남성인물이 가족조차 버린 ‘문둥이’ 처녀 곁에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말을 건네고 그 옆에 서서 함께 걷기를 자청하고 몸을 맞대고 동침하며 ‘문둥이가 아닌 존재’로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인물이 비록 의도한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혐오와 기피의 대상으로 축출되고 격리된 ‘비인간화된 문둥이의 몸’을 직접 몸을 통해 받아들인 행위로 여성인물에게 생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갖게 한 요인이 되었다. 한편 ‘현실적 차원에서의 돌봄 제공’은 처녀의 생존과 병의 완쾌, 일상성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 행위 전반을 포함하는데 서사에서는 갈 곳 없는 처녀를 집에 데리고 온 것부터 처녀의 끼니와 약물이 되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돌봄 서사에서 특히 초점화되어 나타나는 내용은 대체로 남성인물이 ‘약물을 획득하는 과정’에 대한 대목이었으며 여성인물의 돌봄 행위는 여성화자의 각편을 제외하고는 길게 서사화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여성인물의 병의 완쾌는 ‘허물벗기[脫皮]’로 나타나는데 이는 ‘사회적 차원에서의 재생(再生)’을 현시하는 것이다. 즉 여성인물은 배제되었던 공동체 안으로 재진입하여 잃었던 자리를 되찾고 숨어있던 능력을 펼쳐내며 사회적 존재로서의 위상을 회복한다. 이 유형은 화자의 젠더별, 화자별로 다양한 변주를 보이며 문둥이 존재와 그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드러낸다. 먼저 여성화자는 돌봄 주체로서 여성인물의 행위를 초점화하고 이를 전면화하는 구연을 하였다. 또한 아내의 보살핌 행위에 대한 문둥이 처녀의 목소리를 직접 드러냄으로써 ‘돌봄 관계를 통해 맺어진 정서적 유대’에도 주목하는 구연을 하였다. 여성화자의 이러한 구연 경향은 돌봄 주체를 여성으로 전제하는 여성화자의 경험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남성인물 가족들과 처녀의 관계를 ‘호혜적 관계’ 및 ‘가족관계’로 변주하여 구연하는 각편들이 포착되는데 이는 ‘인간의 인정과 도리’를 내세워 문둥이 처녀를 받아들여야 하는 서사에 대한 화자의 윤리적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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