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화문학의 천리마기수 전형 형상화 양상 연구: 희곡 <붉은 선동원>의 경우

육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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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육지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72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35 - 16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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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천리마기수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주의리얼리즘의 장르인 실화문학에서 천리마기수 전형으로 형상화하게 된 과정을 알아보고 결국 그것이 북한에서 추구했던 집단주의교양의 내면화와 어떻게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그를 위해서 대표적인 천리마기수였던 리신자의 실화를 각색‧창작한 조백령의 1961년도 희곡 <붉은 선동원>을 통해 논구해보기로 한다. 북한에서 ‘실화문학’이라고 통용되는 문학의 장르는 러시아의 ‘오체르크(ОЧерк)’에서 유래되었으며, 오체르크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52년 문학예술 에 실린 리효운의 ｢문학장르 오-체르끄에 관하여-창작 방법을 중심으로-｣이다. 리효운은 오체르크가 사회주의리얼리즘의 방식으로 창작되고 계승되어 온 것을 전달하고 북한에서도 적극적으로 창작을 해야한다고 장려한다. 김일성 역시 천리마기수를 시대적 영웅으로 꼽으며 그와 같은 사람들을 양성하기 위해 1960년 11월 27일에 “작가, 작곡가, 영화부문일군들과 한 담화-천리마시대에 맞는 문학 예술을 창조하자-”에서 천리마기수들의 일화를 실화문학으로 창작하는 것을 독려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천리마기수들을 전형으로 형상화시키는 문학들이 발표된다. 북한이 이렇게 실화문학을 창작하라고 독려한 이유는 당시 북한이 천리마운동과 함께 집단적으로 노동할 수 있는 공산주의교양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천리마기수들의 실화문학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실에서도 사회주의생산관계에 부정적인 인물들을 긍정적으로 감화하는데 성공했던 천리마기수들의 실화를 예술로서 승화시켜 더욱 더 많은 인민들을 집단주의로 내면화시켜야 하는 중요성이 존재했다. 작가 조백령은 당시 1960년대 비적대적 모순이 있던 시기에 기존 장막극의 극적구성으로 작품을 창작하지 못한다. 따라서 정해진 ‘틀’을 벗어나 <붉은 선동원>의 구성을 하나의 극적 갈등이 아닌 낙후인물들인 복선, 관필, 진오 즉 3명의 인물과의 갈등을 선옥이 차례대로 설득하며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창작한다. <붉은 선동원>의 주인공 선옥은 자유주의자 복선, 청년건달군 관필, 이기주의자 진오를 차례대로 교양개조한다. 선옥은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여 감화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선옥은 극 안에서 교양자영웅의 전형으로 형상화된다. 극 안에서 선옥의 행위는 당시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주도하는 선동원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선옥은 낙후된 개인이 집단으로 돌아와서 공산주의 노동을 할 수 있게 집단주의교양을 내면화한다. 공산주의에 부정적이었던 인물은 다시 집단으로 돌아와 함께 마을을 풍작으로 이끌고, 집단주의는 그들의 안에 내면화되어 자각적이며 자발적인 노동을 할 수 있게 한다.

This paper investigates the intricate process by which authentic literature, the genre of socialist realism, is molded into the Cheollima rider narrative, a paragon based on the true story of the Cheollima riders. Moreover, it examines how the process developed concerning internalizing the collectivist education pursued in North Korea. Therefore, the study delves into Cho Baek-ryeong's 1961 play <Red Agitator>, which was adapted and created based on the true story of Lee Shin Ja, a well-known Cheollima rider. The literature genre, which generally known as ‘authentic literature’ in North Korea was, originated from Ocherk (ОЧерк). Ocherk was first introduced in 1952 from Lee Hyoun’s “On Literary Genre Ocherk - Focusing on Creation Method,” published in Literature and Arts . Lee Hyoun promotes that Ocherk should convey what has been created and inherited using socialist realism and that it should be actively created even in North Korea.Kim Il Sung also cited Cheollima riders as heroes of the times. To nurture such heroes, on November 27, 1960, he encouraged the creation of the authentic literature of Cheollima riders from “A Talk with Writers, Composers, and Film Workers—LET US CREATE LITERATURE AND ART SUITABLE TO THE CHEOLLIMA AGE” as authentic literature. Afterward, the works of literature that embody the Cheollima riders as paragons were published in full swing. The creation of authentic literature was actively encouraged in North Korea, as it served as a tool for communist education. This was particularly crucial during the time of the Cheollima movement, when collective labor was a key focus. The real-life impact of this initiative was significant, as it aimed to internalize collectivism in people by transforming the true story of Cheollima riders, who had a positive influence on the characters in socialist production relations, into art. The author, Cho Baek-ryeong, could not create the work into a dramatic composition of a full-length play in the time of non-antagonistic contradiction in the 1960s. Therefore, he created <Red Agitator>, breaking out the established ‘framework.’ The story is not composed of a single dramatic conflict. Sunock goes through the process of persuading and solving conflicts of 3 characters – Boksun, Gwanpil, and Jinoh, respectively. Sunock, the main character of the story <Red Agitator>, educates and converts the three characters – the liberalist Boksun, young gangster Gwanpil, and egoist Jinoh. Sunock sacrifices and devotes herself to making them realize their mistakes, and she does it successfully. Likewise, Sunock is represented as the paragon of an educated hero in the play. Sunock's conduct in the play is revealed as the agitator leading the Cheollima work-team movement during that time. Sunock internalizes collectivist education so that individuals can return to the group and do communist labor. The character who was once negative about communists returns to the group, leading the village to a good harvest. Collectivism is internalized in people to allow conscious and voluntary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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