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습의 지향점으로서 역사화(historicization)의 이론적 기반 모색: '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와 R. G. 콜링우드 역사철학의 연계 가능성을 중심으로

김찬구

doi:10.37561/sse.2024.9.6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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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찬구 (천안월봉고등학교)

저널정보: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사회과교육 社會科敎育第63卷第3號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97 - 119 (23page)

DOI: 10.37561/sse.2024.9.6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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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역사화(historicization)’는 역사가의 역사 연구가 지니는 담론적 성격을 규명하는 활동으로, 여타의 포스트모더니즘적 논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교육 영역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이었다. 본고는 역사 지식의 비정전화와 비판적 사고 경험의 제공을 역사학의 학문적인 성격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구현한다는 점에 있어 역사화가 그 자체로 충분한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수업 현장에서 역사화의 문제의식을 추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존의 역사화 논의가 어떤 이론적인 기반을 지니고 있는지, 또 그 기반에 한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식으로 보완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기존의 역사화 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하는 문학 이론인 신역사주의와의 유사성을 확인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 기존의 역사화 논의에서 역사적 사고를 본질화하는 방식의 대표 사례로 인용되었던 추체험 및 콜링우드 역사철학의 성격을 재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콜링우드 역사철학은 시공의 차이에 따른 사고의 다양성이나 역사 연구에 있어서 역사가의 주관성에 대한 고려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역사화의 문제의식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의 자기 동일성을 긍정하는 추체험은 어디까지나 반성적 사상과 반추적 행동을 대상으로 삼으면서 사고 주체 스스로가 대상이 되는 활동과 유사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야만 성립되는 행위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는 콜링우드 역사철학과 신역사주의-포스트구조주의 간의 연계 가능성을 매클린의 연구를 참고하여 검토하였고, 양자의 연계가 상대주의의 극단화를 저지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리고 양자를 연계하는 방법으로 추체험 및 콜링우드 역사철학의 문제의식을 역사가의 사고에 적용하되, 동일 주제에 대한 복수 역사가의 상이한 사고를 다루는 방식을 통해 신역사주의-포스트구조주의적인 문제의식을 함께 반영하였다.

‘Historicization’, introduced in Korea in the early 2000s, is an activity that clarifies the discursive nature of historians’ historical research, and has received relatively little attention in the field of history education compared to other ‘Historicization’, introduced in Korea in the early 2000s, is an activity that clarifies the discursive nature of historians’ historical research, and has received relatively little attention in the field of history education compared to other postmodernist discussions. This paper judges that historicization has sufficient educational value in that it implements the noncanonicalization of historical knowledge and the provision of critical thinking experiences in a way that complies with the academic nature of history. Therefore, before discussing ways to implement it in classroom settings, this paper sought to examine what theoretical basis the existing historicization discussion has, and if there are limitations in that basis, how it can be supplemented. To this end, this paper confirmed the similarity between the existing historicization discussion and post-structuralism, as well as the literary theory based on it, new historicism, and on the other hand, re-examined the nature of re-enactment and R. G. Collingwood’s philosophy of history, which were cited as representative examples of the method of essentializing historical thinking in the existing historicization discussion. In this process, it was confirmed that Collingwood"s philosophy of history has aspects similar to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of historicization in that it emphasizes the diversity of thought according to the difference of time and space and the consideration of the subjectivity of the historian in historical research. Re-enactment, which affirms the self-identity of thought, is an act that is established only when the subject of thought has an experience similar to the activity being targeted, while targeting reflective thought and ruminative action. Based on this, this paper examined the possibility of a connection between Collingwood"s philosophy of history and new historicism and post-structuralism by referring to I. Maclean"s research, and presented the prospect that the connection between the two could contribute to preventing the extremeization of relativism. In addition, as a method of connecting the two,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of re-enactment and Collingwood"s philosophy of history was applied to the historian"s thought, but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of new historicism and post-structuralism was reflected together through the method of dealing with the different thoughts of multiple historians on the same subject.

#역사화 #신역사주의 #추체험 #미셸 푸코 #R. G. 콜링우드 #Historicization #New historicism #Re-enactment #Michel Foucault #R. G. Collingwood

요약
Ⅰ. 머리말
Ⅱ. ‘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의 구현으로서의 역사화
Ⅲ. 기존 역사화 논의의 콜링우드 역사철학 이해의 한계
Ⅳ. ‘신역사주의’와 콜링우드 역사철학의 연계를 통한 역사화의 모색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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