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소영 (한국과학기술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81권 제1호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67 - 104 (3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김하기의 소설을 통해 정동(affect)의 관점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의 몸과이데올로기가 맺고 있었던 관계를 살펴본다. 이는 무엇보다도 비전향장기수들의 고통받는 육체에 주목하는 것으로, 타인의 고통을 언어화하는 작업에 내재한 윤리적 긴장까지탐구해 보고자 하는 시도다. 김하기의 텍스트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은 유독 눈물을 많이흘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정동적 과잉은 감옥 권력이 비전향장기수들의 몸의 능력을 최대한 감쇄시키는 방향으로 통제하고 있었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다. 비전향장기수들은 육체적 고통을 겪을 때마다 시간성의 감각을 상실하며 서사적 잔해의 순간에 내던져진다. 그때마다 그들은 이야기하기를 통해 그들의 중단된 삶의 서사를 복구하고자하였다. 또한 비전향장기수들은 그들의 몸과 이데올로기가 전향 제도로 묶여 있는 터무니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 준다. 이들이 드러내는 혁명적 낙관주의는 이상하게도 관찰자로 하여금 잔혹함을 느끼도록 만든다. 이는 그들이 이데올로기에 대해 지니고 있는 애착에 내재한 낙관주의가 그들의 안녕(well-being)을 끊임없이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잔혹함에 대한 인식은 한 번도 ‘갇힌 몸’이 되어 보지 못한 ‘관찰자’의 시각에 근거한 것이다. 전향제도는 1998년 준법서약제로 대체되었다가 2003년 폐지되지만, 여전히 석방된 장기수들의 북한으로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면서그들의 육체를 구속하고 있다. 종교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전향자로 간주되어 북한으로 송환되지 못한 장기수의 사례는 그들이 지니고 있었던 통일에 대한 낙관주의를 잔혹하게 만드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되묻는다. 따라서 비전향장기수들의 ‘갇힌 몸’을 기억하는 것은 최소한의 윤리적 실천일 것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