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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연실 (국립목포대학교)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47호
발행연도
2024.1
수록면
237 - 286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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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콜레라는 아시아ㆍ태평양 전쟁 종전에 따른 동아시아 콜레라 대유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군인들의 귀환과 전쟁 난민의 회귀에 따라 인도차이나반도와 중국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946년 콜레라 확산은 상하이 청소부의 파업과도 일정한 관련이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각종 쓰레기가 쌓이면서 콜레라 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외에도 1946년 콜레라는 상하이의 인구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상하이는 개항 이후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급증과 주거지의 밀집으로 위생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각종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창궐하였다. 특히 1946년 콜레라는 5월 23일 6명의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6월부터 9월까지 급속도로 전파되어 총 4,415명의 감염자와 353명의 사망자를 양산했다. 1946년 상하이의 콜레라는 1단계는 蘇州河 兩岸에서 발생하여, 2단계는 閘北ㆍ虹區 지역으로 전파되고, 3단계는 滬西ㆍ南市ㆍ프랑스조계ㆍ滬東으로, 4단계는 공공조계 중앙지역으로, 5단계는 眞如ㆍ浦東 지역으로 확산되며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또한 당시 콜레라 감염자의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滬西 지역이 23.76%, 南市 지역이 19.26%, 공공조계 중앙 지역이 18.50%, 滬東 지역이 14.34%로, 이 네 지역이 전체의 75.86%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滬西ㆍ南市ㆍ閘北을 포함한 滬東 지역은 인구 10만 명 이상이 밀집한 대형 棚戶區인 藥水弄ㆍ肇嘉濱ㆍ蕃瓜弄이 자리잡은 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주민들이 대부분 강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쉽게 전염병에 걸리고 치료도 어려웠다. 반면 공공조계 중앙지역은 南京路와 와이탄이 위치한 상하이의 가장 번화한 상업지역으로서 유동 인구가 많아서 전염병의 중간 매개 지역으로 역할했다. 이처럼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도시의 공간적 분절성은 1946년 콜레라의 발생과 역학적 분포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1946년 상하이시 위생국에서 분석한 콜레라 환자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공장 노동자를 포함한 기술공이 최대 719명으로 27.57%를 차지했으며, 이외에 상인ㆍ쿨리ㆍ가정주부ㆍ어린이를 포함한 실업자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공무원ㆍ학생ㆍ경찰ㆍ의사ㆍ군인 과 같은 상층 계층의 감염율은 매우 낮았다. 또한 쑤저우허 강변을 따라 운수업이나 물고기 잡이에 종사하던 선호(船戶)도 오염된 물에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107명이나 감염되었었다. 이처럼 콜레라는 붕호구에 거주하는 하층민이나 사회적 유동성이 빈번한 사람들과 그 가족이 주로 감염되었다. 어떤 면에서 하층민들은 경제적 이유로 열악한 환경에 거주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같은 환경은 이들이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의료적 불평등을 양산하였다. 이는 질병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수준에 따라 불평등하게 확산되었고, 역으로 하층민은 의료적 접근의 한계로 인해서 더욱더 질병과 죽음에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음을 의미한다. 결국 제국주의 열강은 서구의 문화와 산업을 중국에 이식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도시 공간의 의료적 위계화ㆍ서열화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질병을 둘러싼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을 양산시키는 데도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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