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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지훈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2권 제12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431 - 45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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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그간 기형도의 시에 대해 제시되어온 ‘도저한 부정성’과 ‘비극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여, 그것의 의미에 대해 상세한 분석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형도의 유고 시집이 된 『입 속의 검은 잎』의 해설에서 김현이 제시한 두 개의 키워드는 그간 기형도 연구에 있어 중심축으로 활용되어왔다. 대개의 경우 이 부정성과 비극성은 시인의 실제 삶에 기인하여 해석되거나, 시집 내의 타 작품과의 상호텍스트성에 기인하여 해석된 바 있다. 본고는 기형도의 시에서 자주 활용되는 대명사들에 주목하여 부정성의 원인이 부재 그 자체일 수 있음을 논증하고, 이러한 부재를 부정성과 비극성의 원인으로 해석해보고자 한다. 기형도의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실려 있는 시는 많은 경우 대명사를 통해 특정한 인물, 장소, 시간에 대해 제시한 후, 그와 관련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이어지고 종래에는 잠언과도 같은 직접적 언술을 통해 시를 종결하는 구조적 특성을 보인다.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처음에 제시된 대명사는 이후 제시되는 화자의 직접적인 내면 진술의 원인으로 상정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더 이상 밝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화자는 이렇게 대명사로 제시되는 특정한 무언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상세한 묘사 및 진술 속에 부정적인 어감의 수식어들을 덧붙임으로써 비관론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본고는 화자가 경험하는 고통이란, 그 대명사가 갖는 특정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대명사의 자리의 ‘비어있음’, 구체성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다고 가정하여, 그간의 연구에서 제시되어온 ‘도저한 부정성’이란 이처럼 원인의 부재, 인과의 실종과 관련된 것임을 논증하고자 한다. 특정한 인과가 존재할 때 등장하게 되는 부정성이란 인과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상쇄될 수 있으나, 그 인과의 자리가 감춰져 있을 때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잃어버리고 만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구체성이 실종되어 있는 상황에서, 화자에게 가해지는 강요된 선택이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선택의 결과 또한 예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자에게는 ‘포기’와 ‘무너짐’이라는 양자택일의 경로가 제시된다. 결과를 알 수 없기에 섣불리 선택할 수 없는 화자는 이 순간에 ‘울음’이라는 유보적 제스처를 취하지만, 이 또한 결국에는 무너짐으로 귀결된다. 이처럼 자신이 선택할 수도, 그 결과를 예견할 수도 없다는 특징은 다른 시인들의 세계관과 구별되는 비극적 세계관을 낳는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그간 기형도에 관한 연구에서 제시되어온 부정성과 비극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대명사로 새겨진 ‘부재하는 원인’ 3. 강요된 선택과 대응으로서의 ‘울음’ 4.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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