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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지선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89집
발행연도
2021.6
수록면
177 - 20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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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는 부지불식간에 잠식한 근대성이 우리의 삶에 공포, 불안, 우울을 형성하고 있음을 ‘빈 장소’에서 목도한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장소 혹은 장소라고 할 수 없는 공백의 차원에서 다른 이들의 눈에는 포착되지 않는 어떤 의미를 탐색한다. 기형도 시의 공간 연구는 공간에서 장소로, 장소에서 무장소로 나아가는 현실의 공간적 의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형도의 전체 시세계에서 안식처로서의 긍정적인 장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존 기형도 시의 공간 연구가 무장소, 토포포비아라는 의미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문학 연구에서 공간이나 장소에 어떤 긍정성이나 중립성을 부여하려는 문학 비평의 클리셰 때문이다. 현대시의 공간 해석은 장소 너머의 다른 장소들 및 사회적 과정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초점이 모아질 필요가 있다.
기형도의 작품에서 ‘빈 장소’는 분명 일상적인 장소로 사람의 삶이 축적된 장소이나 그곳은 사람을 반기지 않고 소외감을 준다. 장소에 대한 이러한 경험적 실재는 기형도의 시적 응시로 변형되어 사실적 허구인 토포포비아로 재현된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안개’, ‘구름’, ‘공기, ’눈‘ 등은 유동적이고 모호한 상태의 유체들이다. 이러한 유체들은 끊임없이 형태상으로 변화하며 장소를 초월한 흐름을 형성한다. 그것은 다기공(多氣孔)의 현실인 ’빈 장소‘를 자유롭게 오가며, ’빈 장소‘의 의미에 따라 그것들의 의미도 수시로 바뀐다. 유체에 대응되는 ‘딱딱한’ 고체성을 가진 대상들은 산업 자본주의와 함께 출연한 근대성의 본질과 모순, 근대성의 견고한 현실 장악력을 은유한다. 근대의 고체성이 견고해지면 인간의 삶에서 토포포비아가 형성된다. 기형도의 시에서 ‘떠돌이’는 근대적 사회의 부적응자로, 정해진 거처가 없는 타향적 실존자를 말한다. 그는 ‘떠돌이’의 사회적 소외감을 ‘빈 장소’를 통해 보여주는데, 인간의 소외는 장소로부터 소외와 결부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떠돌이’와 관련된 일상의 사건들은 그에 대한 시인의 타자적 응시로 ‘빈 장소’의 불모성은 심화된다.
본 연구는 기형도 시의 ‘빈 장소’를 통해 근대의 부정적 세계를 들여다 보고, 기형도 문학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획득하고자 한다. 기형도의 장소 경험과 근대성 사이에 어떤 문제가 놓여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는 왜 일상의 장소에서 토포포비아를 경험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목차

국문 요약
1. 서론
2. ‘빈 장소’의 무장소성과 재현방식
3. 거리의 고체성과 ‘빈 장소’의 유체들
4. 낯선 ‘사내’의 소외감과 ‘빈 장소’의 불모성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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