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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성윤 (신한대학교)
저널정보
건국대학교 스토리앤이미지텔링연구소 스토리앤이미지텔링 스토리앤이미지텔링 제27집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69 - 189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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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의 「동경」과 임철우의 「흔적」은 자식을 잃은 노인의 일상을 그린 단편소설들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작중의 노인 인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좌절과 분노, 공포의 감정을 느낀다.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죽음 앞에서 존재론적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다만 죽은 후의 육신을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수습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상속과 애도는 따로 떼어 생각하기 어려운 행위이자 습속이다. 그것과 관련된 분할의 기준과 비중은 죽은 자와 남은 자들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초고령사회로 이행해 가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 각도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더 이상 약자와 소수자가 아닌 또 다른 세상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들이 만든 세상을 부정하거나 그들의 생각을 수정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세대 간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완강한 다수의, 큰 목소리로 그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떠밀리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만들었던 세상은 결국 청년들에게 남겨 두고 갈 유산이 된다. 어떻게 물려 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목차

국문초록
I. 머리말, 노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II. 질투와 불화, 준비되지 않은 죽음의 공포와 무기력한 노인
III. 격리와 소멸,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하는 노인
I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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