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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한혜경 (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저널정보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인문사회과학연구 인문사회과학연구 제24권 제1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39 - 40 (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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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은 권력이 요구하는 바가 아닌 스스로 정립한 실천의 양식 안에서 자신의 삶을 운용하려는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결점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줄 용기 있는 타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개인의 주체화 여정에 필수적인 타인의 담론인 파레시아는, 자신을 경쟁 도구로 계발하여 자신의 인생을 기업가처럼 경영하려는 개인들을 주조해내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어울리는 대인소통법이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푸코는 파레시아라는 이 비판적 담론실천을 신자유주의 시대의 개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를 넘어서는 새로운 주체화의 도구로 재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푸코의 희망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파레시아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파레시아 연구들은 주로 공적인 영역에서 용기있게 말하기와 윤리적 주체의 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학문 영역인 소통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경향은 파레시아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질 수 있는 질문 중 또 다른 중요한 측면들을 간과하는 것이다. 먼저 성찰적 주체화를 이끄는 파레시아의 장소에는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공론장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오고 가는 대화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파레시아는 공론장에서든 일상의 대화에서든 화자의 용기와 기술이 청자의 용기와 기술과 결합되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실천행위이다. 구체적으로 화자에게 파레시아는 타인을 주체로 만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타인의 결점을 솔직히 말한다는 윤리적 차원과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말하는 그 적절함, 즉 ‘카이로스’를 발견하는 기술적 차원이 함께 관련된 말하기 양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파레시아의 출발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신호, 구체적으로 듣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들을 준비와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말하는 이는 그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채고 듣는 이에 맞게 담론을 변형시켜야 한다. 그래서 파레시아는 일방적이지 않다. 파레시아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서로에게 ‘호의’를 가지고 ‘카이로스’ 기술을 발휘할 때 비로소 비판이 순환되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체들의 소통게임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대인관계에서의 비판을 주로 상처로 연결시키고 부정적 의미로 가둬버린다. 그 가둬버림에 대한 파레시아가 이 글의 목적이다. 말하는 이가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생각해 타인에 대한 비판을 사전에 자기검열하고 듣는 이는 상처받을 두려움에 비판을 청하지도 수용하지도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건너가지 못하고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머뭄은 안전하지만 새로운 곳을 향하는 자유의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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