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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봉연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 중국지식네트워크 중국지식네트워크 제21권 제21호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283 - 31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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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웨란(張悅然)의 『고치(繭)』(2016)는 문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문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기억의 역할이 중요한 소설이다. 이에 더하여 문혁시기 벌어졌던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대’라는 구도를 설정해 기억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도출해내는 드문 구성을 연출한다. 작품은 문혁이 가장 극렬했던 시기 머리에 못이 박혀 식물인간이 된 청셔우이(程守義)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한편, 이 사건에 연루된 세 가족의 3대의 걸친 삶을 추적한다. 이 범죄의 모진 파괴성과 지속성은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진행되고 사건 당사자를 넘어 이후 세대의 삶을 정향한다. 『고치』는 문혁을 직접적으로 겪지 않은 세대인 80허우(後) 화자 리자치(李佳栖)와 청궁(程恭)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삶에 깊숙하게 개입한 문혁의 역사현실을 이야기하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를 기억의 방식으로 복원한다. 작품은 문혁시기 벌어진 ‘못 사건’으로 상징되는 죄가 어디서 기인한 것이고 어떻게 기억되며 무엇으로 수렴하는가에 대한 세대별 견해차를 보여준다. 그 속에는 죄를 침묵으로 봉인하는 1세대와 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2세대, 그리고 문혁 기억의 계승자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미로에 갇혀 윤리적 판단이 어려운 3세대가 있다. 이들의 서로 다른 경험과 기억은 서로 다른 윤리적 태도를 견인한다. 본 글은 『고치』가 보여주는 문혁 경험의 세대 간 인식과 기억의 재구성 방식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윤리적 태도의 양상을 짚어보고자 한다. 기억은 취사선택이 가능하고 기억 당사자의 현재 상황과 요구에 의해 가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을 현재화하는 방식과 이유를 살펴봐야 하는 근거가 된다. 본 글은 이를 규명하는 한편 작품이 범인을 특정하지 않고 죄의 발생과 확장, 전승에 이르는 과정에 치중하고 있음에 주목하여, 『고치』가 ‘시대의 죄’를 들어 개인의 죄를 사면하려는 시도를 무력화하고 있음을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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