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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 이탈리아어문학 이탈리아어문학 제68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47 - 81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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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솔리니의 의하면 음악의 진정한 기능은 “감정을 개념화하거나 개념을 감정화하는 것”이고, 시퀀스에 음악을 첨가하여 가치를 생산하는 방법에는 ‘수평적 첨가’와 ‘수직적 첨가’가 있다. 수평적 첨가는 연속되는 이미지를 따라 표면에 적용되어, 몽타주된 이미지의 리듬에 새로운 리듬 가치를 덧붙이는 것이고, 수직적 첨가는 깊이에 원천을 두고 리듬 보다는 이미지의 의미 생산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모리코네도 파솔리니의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모리코네는 쇤베르크가 창시한 12기법 음악을 조성음악에 접목하여 독창적인 작곡스타일을 만들어냈고 실제 현실의 소리와 음악적인 소리, 고전음악과 대중실용음악을 잘 접목시켜 영화의 내러티브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낸 작곡가였다. 파솔리니는 모리코네에게 <매와 참새> 영화음악을 의뢰하면서 처음 만나 우정을 나누었고 영화 <테오레마>에서 그 빛을 발했다. 영화 <테오레마> 때 파솔리니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인용해 달라는 말과 함께 12음 불협화음 음악을 모리코네에게 요구했다. 모리코네의 <레퀴엠> 편곡과 작곡한 <프라멘티> 불협화음 음악은 이미지에 수직적으로 첨가되어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고 비극으로 치닫는 부르주아 계급의 위기와 불안을 잘 표현하고 있다. 파솔리니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액자의 귀족적인 분위기와 피렌체 배경을 서민적이고 남부 나폴리 중심의 배경으로 바꾸었는데, 이것을 위해 나폴리 전통 민요를 많이 사용했고 이들을 모리코네가 편곡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과의 상호 연관성은 삶을 둘러싼 죽음이 내레이션의 액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파솔리니 <데카메론>에서 음악은 죽음을 암시하는 음악적 액자 역할을 한다.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도 <데카메론>과 마찬가지의 원리로 사운드트랙을 만들었고 모리코네가 기존 곡들을 편곡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 영국의 민요를 면밀히 조사하여 구성해낸 사운드트랙은 여러 이야기를 통일시켜주는 효과를 준다. 모리코네는 파솔리니의 음악 선택을 존중하긴 했지만 점점 자신의 오리지널 곡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에 불만이 쌓여갔고,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관계가 안 좋아졌다. 파솔리니의 마지막 영화 <살로 소돔의 120일>에서는 싸구려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추어 군인들이 춤추는 음악을 카피해야 했던 모리코네는 자신의 오리지널 음악이 없다는 사실에 더욱 큰 좌절감을 느꼈다. 모리코네는 자신의 음악을 믿고 전적으로 신뢰해주는 감독을 좋아했기에 파솔리니가 친구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했지만 자신의 오리지널 곡이 들어설 곳이 없다는 것에 분명 실망했을 것이다. 모리코네는 자신의 유일한 오리지널 곡은 파솔리니가 죽고 나서 그에게 헌정했던 피아노 솔로곡이라고 고백했지만 파솔리니와의 만남이 그의 영화 음악 작곡에 의미 있는 한 장이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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