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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선영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313 - 359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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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강재구 죽음의 신화화 과정과 그 의미에 대하여 고찰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하여, 이 글은 먼저 언론에서 다룬 강재구의 죽음과 신화화 과정을 살펴보고, 이후 국가 주도의 보상과 대중의 호응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다양한 국가 기관이 개입하여 기획, 제작, 상영 및 보상을 주도했던 영화 <소령 강재구>의 검열과정과 그 개입의 흔적을 파악하여 베트남전쟁 시기 영웅 만들기가 어떤 세밀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어 왔는지를 논구하고자 했다. 강재구라는 평범했던 한 장교의 죽음이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국가적인 사건이 되면서, 그 즉시 강재구는 군인정신의 표상이자 위대한 민족정신의 발로로, 즉 ‘성스러운’ 인물로 찬양 받기 시작했다. 장례식과 훈장 서훈은 이례적인 방식으로 거행되었고 일간지와 뉴스영화 등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의례가 진행되었다. 또한, 그의 ‘숭고한 희생’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되면서 유형, 무형의 기념물 제작이 줄을 이었다. 그 중에서도 강재구의 이름을 딴 ‘재구 대대’는 전쟁에서 다양한 전공을 거두었으며 ‘재구촌’이라는 마을을 만들어 한국군의 성공적인 대민활동의 표본으로 언급되었다. 나아가 제작부터 시나리오, 촬영, 배급과 보상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적극적인 관여와 통제 하에서 이루어진 영화 <소령 강재구>는 ‘바람직한 집합기억’을 주조하며 강재구 신화화의 또 다른 주역이 되었다. ‘베트남전쟁’이라는 타국에서 벌어진 전쟁에 명분 없는 참여를 강제 당했던 당시 한국의 상황에서, 특히 전투부대 파병을 목전에 두고 한국 땅에서 한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순직한 강재구의 서사는 국가의 서사로 전용되기 매우 적합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사건이 발생했던 시간과 장소가 매우 상징적이었다. 훈련의 목적은 베트남전쟁이었지만 사건의 장소는 대한민국 홍천이었고, 베트남파병을 위한 것이었지만 대규모의 죽음이 예견되어 있었던 베트남파병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사건이었다는 것은 베트남전이지만 베트남전이 아닌, 미묘한 시공간의 경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 안에서 강재구의 죽음은 필요에 따라 구체적 시공간을 결여하는 ‘영웅의 서사’로 만들어지거나, 혹은 베트남전쟁의 참혹함을 괄호친 채 베트남전쟁의 상징으로 전유되면서 ‘국가의 서사’로 전환되었다. 강재구의 신화화는 무엇보다 군사정권에 기반하고 있는 박정희 정권이 자신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반공 국가주의 헤게모니를 확산시키기 위해, 또 지속될 베트남전쟁에서의 희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통제했던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은 매우 직접적인 정치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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